인천 야구 유망주 암 투병 소식에 이어진 후원
인천야구소프트볼협, 전액 전달
지역 동문·전국 야구인들 ‘온정’
골수 이식 받고, 내년 복귀 목표

급성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인천 야구 유망주’ 이광빈(16)군에게 야구계와 팬들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온정의 손길이 모였다.
■“꼭 그라운드에서 다시 보자” 전국에서 후원
인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이군 아버지인 이창욱(40·제물포고 야구부 코치)씨에게 성금 4천230만원을 지난 7일 건넸다.
상인천중학교 야구부 투수로 활약했던 이군은 올해 제물포고등학교 야구부에 진학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개인 훈련 도중 몸에 이상을 느껴 부모님과 함께 병원을 찾았다가 ‘급성림프모구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현재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무균병동에서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인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달 15일 이군이 하루빨리 완쾌하기를 바라며 후원 계좌를 열었다. 경인일보 기사(1월20일자 6면 보도) 등을 통해 이군의 소식이 알려지자 인천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후원의 손길이 이어졌다.
이군이 다녔던 상인천중 교직원과 야구부 지도자들, 올해 진학 예정이던 제물포고 동문 등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인천에서 야구를 하는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기아팬’ ‘롯데팬’ 등 본인이 응원하는 야구팀 이름으로 기부금을 낸 이들도 있었다.
김은영 인천야구소프트볼협회 사무국장은 “총 136건의 후원이 들어왔는데, 익명이나 개인 후원도 많았다”고 했다.

■‘쾌유 기원’ 야구인들도 동참
야구인들도 유망주 후배를 위해 힘을 모았다.
인천을 연고로 한 SSG 랜더스 선수단은 최근 이군에게 500만원을 기부했다. SSG 구단은 “장래가 유망한 유소년 선수가 갑작스러운 발병으로 본인과 가족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 안타깝다”며 “선수단 모두가 진심으로 이군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 투수 출신인 이군 아버지는 “문승원 선수(SSG 랜더스 투수)는 선수단에서 성금을 주시기 전에 개인적으로도 도움을 줬다”며 “랜더스 팬들한테서 사진전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겠다는 연락도 왔다. 너무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군 아버지와 인연이 있는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연을 공유하며 이군 가족에게 성금을 건넸다.
그는 게시글에 “이창욱 선수(이군의 아버지)는 수석코치와 2군 감독 시절, (1군) 감독 시절 함께했던 투수였다”며 “이광빈 투수가 다시 일어나 언제 그랬냐는 듯 씩씩하게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그날이 오기만을 우리 모두 희망하고 있다”고 썼다.

전국에서 이군을 위한 성금이 모였다는 소식을 접한 이 감독은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주변에도 도움을 구하고자 먼저 나섰던 것인데, 많은 분이 도움을 주셨다니 최근에 들은 이야기 중 가장 반가운 소식”이라고 했다.
이군은 지난 6일 병원을 잠시나마 벗어나 중학교 졸업식에 참석했다. 오는 4월 골수 이식 수술을 받을 예정인데, 수술 후 회복에 전념해 이르면 내년 마운드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군의 어머니는 “평소 운동을 했던 아이라 항암 치료도 잘 견디고 있다”며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셔서 광빈이도 힘을 내고 있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