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0일 도정 업무보고·내정자 인사청문회

국힘, 교섭단체 대표 연설 등 통해 비판할듯

‘심경 복잡’ 민주, 적극 엄호 나설지는 미지수

지난해 9월 3일 오전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도의원들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고양 K-컬처밸리 사업에 대한 도정질문을 이어가고 있다. 2024.9.3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지난해 9월 3일 오전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도의원들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고양 K-컬처밸리 사업에 대한 도정질문을 이어가고 있다. 2024.9.3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연일 조기 대선 행보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올해 첫 경기도의회 임시회가 ‘김동연 때리기’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1~20일 도의회 제382회 임시회가 열린다. 김 지사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도정·교육행정 업무보고, 교섭단체 대표의원 연설, 상임위원회별 조례안 심의, 산하기관장 내정자 인사청문회 등이 진행된다.

대선 행보를 가속화 중인 김 지사의 메시지와, 이에 따른 도의회의 견제가 주목된다.

비상계엄·탄핵 정국으로 국내 정치·경제가 흔들리고 그 영향이 경기도에까지 미치는 상황에서, 도정과 국정이 분리될 수 없다는 내용이 김 지사 메시지의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반면 도의회 국민의힘은 교섭단체 대표 연설,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김 지사의 대권 행보 등을 강하게 비판, 견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도의회에서 국민의힘 중심으로 도 산하기관에 ‘비명계’ 인사들을 연달아 앉히며 대권 도전의 포석을 다진다는 비판이 연이어 나온 점과 무관치 않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근 김 지사의 메시지를 보면 경기도의 ‘도’자도 나오고 있지 않다. 대권만 바라보는 상황”이라며 “국회의원 출신 인사들이 도 산하기관장 후보자가 됐는데, 자리에 적합한 인물인지 강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 속 도의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적극적으로 김 지사 엄호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플랜B’로서의 존재감을 각인하고 있는 김 지사 행보에 도의회 민주당도 복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하고 있어서다.

민주당 관계자는 “도민들의 삶이 팍팍해지고 있는데, 김 지사가 경기도 정책을 만들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도 산하기관장 내정자들도 날카롭게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