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승 질주… 2·3위와 승점 격차 벌려

현대건설 亞쿼 위파위 무릎부상 이탈

 

대한항공·KB손보 ‘남자부 2위 싸움’

2024~2025 V리그 5라운드가 중반으로 돌입했다. 마지막 6라운드를 앞두고 상위권 팀들의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남자부는 선두 천안 현대캐피탈이 정규시즌 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할 확률이 높다. 현대캐피탈(승점 70)과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인천 대한항공(승점 51)의 승점 차는 무려 19점에 달한다. 현대캐피탈은 정규시즌까지 매직넘버를 ‘12’로 줄였다. 남은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이 승점 12를 추가하면 대한항공이 전승을 거둬도 순위가 뒤바뀌지 않는다. 대한항공이 패하거나 세트스코어 3-2 승리를 거둬도 현대캐피탈의 매직넘버는 줄어든다.

남자부는 2위 싸움에 초점이 맞춰지는 모양새다. 2위 자리는 놓치지 않으려는 대한항공과 가파른 상승세의 3위 의정부 KB손해보험(승점 47)의 순위 레이스가 치열하다. 두 팀의 격차는 승점 4에 불과하다.

대한항공은 11일 홈에서 5위 대전 삼성화재(승점 29)를 상대한 후 14일 역시 홈으로 KB손해보험을 불러들인다. 두 팀의 경기는 올 시즌 2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은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 2승2패로 맞섰다. 1·2라운드는 대한항공이, 3·4라운드는 KB손해보험이 승리했다.

리그 최정상급 세터 한선수와 유광우를 번갈아 기용하고 요스바니, 정지석, 정한용 등 재능 있는 날개 공격수들을 보유한 대한항공과 세터 황택의, 비예나, 야쿱, 나경복, 황경민이 활약하고 있는 KB손해보험의 현재 전력은 막상막하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의 저력과 KB손해보험의 상승세가 격돌하는 가운데, 어느 팀이 웃을지에 배구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여자부도 인천 흥국생명(승점 64)이 최근 7연승을 내달리며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외국인 선수 투트쿠도 가세하며 더욱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흥국생명보다 한 경기씩 덜 치른 수원 현대건설(승점 53)과 대전 정관장(승점 50)이 2위와 3위에 자리했다.

이번주 현대건설과 정관장의 맞대결은 없다. 현대건설은 11일 김천 한국도로공사, 14일 광주 페퍼저축은행과 대결한다. 2위 자리 수성을 위해 현대건설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아시아쿼터 위파위의 빈자리를 잘 메워야 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