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 회복 골든타임” 강조

최상목 권한대행 추가 재정 요청도

도정 업무보고 김 지사 언급 가능성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5.2.10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5.2.10 /연합뉴스

정부 ‘벚꽃 추경(추가경정예산)’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경기도의 추경 시계도 빨라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대선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정부 추경 필요성을 줄곧 제기하는 와중에, 경기도 추경 카드를 언제 내밀지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부는 재정 확대를 통한 경기 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해 최소 30조원 규모의 추경을 제안한다고 했다. 정부 추경 편성 제안이 여·야·정을 막론하고 나오며 ‘벚꽃 추경’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58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10 /연합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58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10 /연합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치권에 추가 재정 투입 논의를 요청했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1.8%)와 잠재성장률(2%) 간 격차를 보완하기 위해 15조~20조원 규모의 추경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경기도 역시 조기 추경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 지사가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해 ‘슈퍼 추경’의 필요성을 역설해왔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엔 도의회에서 2025년 본예산안이 통과되자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하고 경제 위기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도록 조기 추경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제38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2024.12.30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제38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2024.12.30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이 때문에 김 지사가 12일 제382회 도의회 임시회에서 진행하는 도정 업무보고에서 도 차원의 추경과 관련해 언급할지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도의회 안팎에서 추경 필요성이 거론되는 점도 관건이다.

비상계엄·탄핵 정국에 트럼프발 관세 전쟁 위기까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도의회는 이번 임시회에서 여·야·정이 함께하는 협의 기구 구성을 도에 요청할 예정인데 해당 기구에서 추경 편성 논의가 제기될지 등도 주목된다.

도의회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해 예산안 심사를 마친 후에도 추경 이야기는 계속 나왔다”며 “빠른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보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경제가 어려운 분들을 지원하고, 침체된 경기도 경제에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는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도의회 국민의힘 관계자는 “본 예산안을 집행한지 얼마 안 됐다. 아직 도 집행부에서 추경에 대한 의견을 준 내용이 없다”면서도 “민생과 관련해 여·야·정이 함께하는 경기도민생위원회 형태의 기구 구성을 도지사에게 요구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정부의 추경 편성 논의에 맞춰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정부 추경안이 확정되면 그에 맞춰서 도 추경도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도 차원의 추경이 진행된다면 국가 추경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