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연설에 “반성·자기성찰 없어”

‘뻥사니즘, 미래세대 약탈’ 비난도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10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10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해 “반성과 자기 성찰이 없다. 잘사니즘이 아닌 뻥사니즘”이라고 비판했다. ‘약탈 계획’이라는 맹비난도 터졌다.

국민의힘은 특히 그동안 이 대표의 말과 행동이 달랐다고 꼬집으며,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등 이 대표의 제안들을 신뢰할 수 없다는 점을 부각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연설에 대해 “소설 ‘1984’를 보면 선전·선동하는 부처 이름이 진실부, 고문하는 부서 이름이 애정부다. 그런 생각이 얼핏 난다”고 평가했다.

이는 이 대표의 연설 내용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서 “자기반성 없는 남 탓하기가 여전했다. 그동안 국민을 갈라치기 하고 의석수만 내세워 국회 독재를 이끈 것이 과연 누구인가”라며 “전과 4범이자 12개 혐의로 5개 재판을 받는 이 대표가 국민소환제 도입을 하겠다고 하니 국민소환제 대상 1호는 이 대표가 될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말뿐만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해주길 바란다”고 했고, 호준석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의 ‘잘사니즘’을 뜯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미래세대의 지갑을 털어 쓰겠다는 약탈 계획”이라고 비난에 가세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도 이 대표의 ‘우클릭’ 행보를 겨냥한 공세가 이어지기도 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