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도약에 힘 보태달라”
연일 글로벌 경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번엔 주한 외국계 은행 대표들과 만나 트럼프 정부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11일 서울 영등포구 NH금융타워 회의실에서 글로벌 투자은행(IB) 대표 간담회를 열고 “한국경제 재도약에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이 자리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도이치은행(Deutsche Bank), 중국은행(Bank of China), 중국공상은행(Industrial&Commerical Bank of China), 엠유에프지은행(MUFG Bank) 등 미국·독일·중국·일본 5개 금융기관 서울지점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날 김 지사는 “지금으로서 해야 될 첫 번째는 정치적 불확실성을 최대한 빨리 제거하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선 탄핵 결정이 빨리 나고 대선을 빨리 해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는 정권교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의 확대 재정과 추경 편성을 재차 촉구했다. 김 지사는 “지금 국민들의 삶이 굉장히 어렵다. 거시지표로 나타나는 성장률, 물가상승률, 수출과 민생이 많이 어렵다”며 “재정적인 역할을 통해서 미래먹거리 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제정치경제의 변화, 트럼프 2기에 맞는 대응을 우리가 어떻게 책임지고 할 수 있느냐가 지금 제일 중요한 문제”라며 “당장 새정부가 들어서면 대한민국이 나아갈 비전에 대해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지가 중요하다”고도 했다.
간담회에서 김 지사는 참석자들과 금융시장 변동성과 경제, 외교 대책 등 의견을 나눴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10일에는 ‘투자 유치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경기도에 투자를 이행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는 도내 9개 외투기업을 만났다.
앞서 지난달에는 ‘세계경제올림픽’이라고 불리는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각국 지도자들과 경제를 논하기도 했다. 또,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회장·필립 반 후프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 회장·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대사 등과 면담을 진행한 바 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