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현대건설에 2시즌 막혀

투트쿠 복귀 천군만마 ‘7연승 질주’

여자프로배구 ‘1강’ 인천 흥국생명이 6년 만의 통합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올 시즌 전반기 팀의 연승 행진을 이끌었던 튀르키예 출신 외국인 선수 투트쿠가 복귀한 흥국생명은 지난 9일 광주 페퍼저축은행과 홈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7연승을 질주했다. 이 경기에서 투트쿠는 양 팀 최다인 16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개막 14연승 행진을 내달렸다. 투트쿠와 김연경은 팀 최다 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투트쿠는 팀의 15연승 달성 유무가 걸린 지난해 12월 17일 대전 정관장과 경기에서 왼쪽 무릎 힘줄이 파열됐다. 팀도 이 경기에서 패하며 연승 행진이 끊겼다.

투트쿠는 재활에 들어갔다. 흥국생명은 투트쿠 이탈 후 3연패 부진을 겪기도 했다. 투트쿠를 대신해 흥국생명은 마테이코를 일시 교체 선수로 영입했다. 마테이코는 지난 6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전까지 팀의 6연승에 힘을 보태고선 투트쿠에게 배턴을 넘겼다. 54일 만에 복귀한 투트쿠는 시즌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투트쿠의 가세로 ‘완전체’를 형성한 흥국생명이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앞세워 2005~2006시즌과 2006~2007시즌에 2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흥국생명은 다음 통합우승은 2018~2019시즌이었다. 이후 통합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2022~2023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을 거둔 뒤 내리 3연패하며 우승컵을 내줬다. 2023~2024시즌에는 정규리그 2위를 한 뒤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프전에 진출했으나 수원 현대건설에 패하면서 통합우승은 현대건설의 차지가 됐다. 여자부에서 가장 많은 6차례의 정규리그 1위와 4차례 챔프전 우승, 3차례 통합우승 기록을 보유한 흥국생명이 올 시즌에 다시 한 번 우승 기록을 추가할 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