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분할 매각 추진된 부지
동구, 소규모 공장 난립 없애고
주민 의견 모으려 ‘공론장’ 계획

‘쪼개기 난개발’ 우려가 나오는 인천 동구 송림플라자 부지(2024년 12월6일자 4면 보도)에 대한 해결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인천 동구는 송림플라자 부지 활용 방안을 위한 협의체(거버넌스)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민간이 소유한 동구 송림플라자(송림동 11-117 일대) 땅은 1만3천418㎡ 규모의 일반공업지역이다. 3층 규모의 건물 4개 동이 패션몰로 활용됐지만 대부분 상점이 폐업했다. 지난해 말 송림플라자가 부지 분할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졌고, 소규모 공장들이 들어서 거주환경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주민들 사이에서 나왔다.
동구 전체 도시면적 가운데 공업지역은 50.2%(379만7천771㎡)에 달한다. 반면 동구 녹지지역은 11.96%(90만4천833㎡)에 불과하다. 이에 주민들은 동구가 송림플라자 부지를 매입해 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공업지역인 송림플라자 땅 매입에는 약 400억원이 소요된다. 이에 동구가 재정난 등에 대비해 적립한 통합재정안정화기금(약 1천500억원)으로 송림플라자 부지를 매입하자는 의견과 경제성을 고려해 다른 장소에 공원을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 등이 나오고 있다.
동구는 소규모 공장 난립 우려를 없애고 주민 의견을 모으기 위해 주민 대표, 전문가, 동구의원, 토지 소유주,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만들 예정이다. 공론화를 통해 송림플라자 부지 매입과 향후 활용 방안 등을 논의하고, 협의된 내용을 구정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송림플라자 부지 활용 방안 논의를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겠다”며 “협의체에서 합의된 내용은 최우선으로 구정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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