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교사 시험 환산점수 미반영

“수정 발표 예정”… 수험생 혼란

경기도교육청이 11일 2025학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를 잘못 발표해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었다. 도교육청은 합격자를 수정해 발표한다는 방침이지만, 합격 여부가 번복될 수도 있어 수험생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10시 ‘2025학년도 중등 임용시험’ 최종합격자를 발표했다. 그러나 수업능력평가(수업실연) 과목이 환산점수가 아닌 원점수가 반영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에 도교육청은 온라인 교직원 채용 사이트에 “수업능력평가(수업실연) 과목이 환산점수가 아닌 원점수가 반영된 것이 확인됐다”며 “2025년 2월 12일 중에 2025학년도 중등 임용시험 최종합격자를 수정 발표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상황이 이렇자 담당 부서에는 수험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도교육청이 오류를 확인하고 합격자 발표를 1시간 만에 중단했지만,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던 수험생들은 발표 시간에 맞춰 바로 합격 여부를 확인했을 가능성이 높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합격 여부가 뒤바뀐 수험생들이 도교육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일을 중대한 업무 과실로 판단하고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홍정표 도교육청 제2부교육감은 “(이번 사안과 관련) 환산하지 않은 점수로 계산을 한 채 합격자 발표를 한 것”이라며 “중대한 업무 과실을 저지른 것은 행정적으로 명백한 부실이 있다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