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경 도의회 의장, 개회사 강조

민주·국힘 모두 협치 변화 제기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11일 도의회에서 열린 제38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개회사를 통해 성과로 증명하는 도의회가 될 것을 요구했다. 2025.2.11 /경기도의회 제공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11일 도의회에서 열린 제38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개회사를 통해 성과로 증명하는 도의회가 될 것을 요구했다. 2025.2.11 /경기도의회 제공

‘조기 대선’ 시계가 빨라지며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대권 행보와 도의회의 견제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도의회 여야가 역설하는 여·야·정 협의체 구성이 가능할지 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1일 도의회 제38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김진경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도민들이 내어준 여·야 동수라는 무거운 숙제를 실천적으로 풀었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여·야·정 협의체 구성 논의부터 조속히 재개돼야 하며, 협의체 가동을 통해 도민들이 확인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023년 9월 도와 도의회가 소통·협치 기구인 ‘여야정협치위원회’를 출범했음에도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에서 비롯된 것이다.

여·야·정 협의체 구성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는 여당인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제기됐다.

특히 지금의 경제 위기를 이겨내기 위한 방안으로 현재의 여·야·정 협치위원회를 전면 개편한 ‘경기도의회-경기도 비상경제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11일 오전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도의회 제38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최종현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이 연설하고 있다. 2025.2.11 /경기도의회 제공
11일 오전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도의회 제38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최종현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이 연설하고 있다. 2025.2.11 /경기도의회 제공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최종현(수원7) 민주당 대표는 “김 지사는 1천410만 경기도민을 책임지는 도지사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도의회와 집행부 간 협치를 확대하고 소통 창구를 마련해 경기도 발전과 도민을 위한 민생경제 회복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도의회 야당인 국민의힘 역시 12일 예정된 교섭단체 대표연설 등을 통해 여·야·정이 함께하는 경기도민생위원회 형태의 기구 구성을 도지사에게 요구하며 협의체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현가능성은 미지수다. 가속화되는 김 지사의 대권 행보와 관련, 도의회의 견제 움직임도 분주해질 것으로 전망돼서다. 이번 임시회 기간 진행되는 도 산하기관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단적으로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본회의 전 열린 도의회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김정호(광명1) 국민의힘 대표는 “현재 도지사의 임명을 보면 모두 친문과 관련된 인사들로 구성돼 있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에 내정된 김현곤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부지사로서 소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이 세 명에 대해서는 부적격 의사를 내는 것이 (우리 당의) 인사청문회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의장과 양당 대표의원, 도지사까지 협치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 임시회에서 협치가 강조되고 있으니 새로운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여·야·정이 모여 어떤 현안을 가지고 어떻게 협치할 것인가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