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위험물 관리안’ 발표

내달 규제 강화·대국민 홍보

다음 달 1일부터 항공기에 보조 배터리를 휴대하고 타려면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붙이거나 비닐봉투에 담아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11일 한국공항공사에서 열린 ‘항공안전 강화 결의대회’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항공기 위험물 운송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에어부산에서 발생한 기내 화재 재발 방지를 위한 것이다.

보조 배터리를 기내에 반입하려면 단자에 캡(뚜껑)을 씌워야 한다. 캡이 없다면 단자에 테이프를 붙이거나 보조 배터리를 비닐봉투에 보관해야 한다. 국토부는 또 승객이 기내에 반입할 수 있는 보조배터리 수량과 보관법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11개 국적항공사 대표, 항공업계 종사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결의대회에서 ‘항공 안전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는 공항·항공안전 강화에 필요한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하고, 조종사와 정비사 등 전문 인력의 신규 충원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국토부는 “국민이 안심하고 비행기에 오를 수 있도록 항공 안전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한순간의 실수도 용납될 수 없다는 절박한 각오로 현장에서 책임감을 갖고 안전 확보에 총력을 쏟아달라”고 주문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