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특성화시장 육성 지원 추진

문화·역사 연계 활력 불어넣어

화재예방 등 시설 안전 강화도

인천시는 노후화된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각종 지원사업에 올해 172억원을 투입한다고 11일 밝혔다.

각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연계한 특성화시장을 집중 육성하고, 시설 개선을 통해 화재 예방 등 안전 체계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는 올해 10개 시장과 2개 상권에 대한 특성화시장 육성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중소벤처기업부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과 연계한 이번 사업은 문화관광형시장·디지털 전통시장·첫걸음 시장·상권르네상스 사업 등 4가지로 나뉘어 진행된다.

인천시는 지난해 문화관광형 육성사업을 통해 3개 시장의 활성화를 추진해 성과를 냈다. 노맥(노가리·맥주) 축제를 연계한 간석자유시장, 온라인 마케팅을 기반으로 야시장을 운영한 인천축산물시장, 공공미술 갤러리를 조성해 문화예술복합공간을 조성한 소래포구전통어시장 등의 방문객이 지난해 늘었다.

올해는 서구 신거북시장·인천강남시장을 비롯해 강화군 강화풍물시장, 동구 현대시장이 신규 지원대상으로 포함됐다. 또 연수구 커낼워크상점가와 남동구 만수시장은 특성화시장 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기반 조성 사업인 ‘첫걸음시장’에 선정됐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지난해 9월 처음 도입한 ‘전통시장 모바일 스탬프 투어’ 사업도 확대한다. 각 지역의 관광지와 전통시장을 연계한 문화 코스인 전통시장 모바일 스탬프 투어는 코스를 완주하면 5천원 할인 쿠폰이 지급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업 시행 2개월 만에 17만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등 전통시장 방문객 증가 효과를 누렸는데, 인천시는 참여 시장과 가맹점을 확대해 상권을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전통시장 시설 개선 지원도 확대한다. 인천시는 전통시장 지원 예산의 60%에 달하는 101억5천만원을 시설 개선사업에 투입해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을 조성한다. 특히 올해부터 3년 동안 전통시장 화재 예방을 위한 ‘스마트 전기화재 안전시스템’ 구축에 주력한다.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전기화재 안전시스템은 점포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누전, 과부하, 이상 전류 등을 24시간 감지하고 위험 발생 시 상인과 관할 소방서, 지자체 등에 실시간으로 알리는 화재 예방 체계다.

인천시는 올해 3천200개 점포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51개 전통시장 1만847개 점포에 스마트 전기화재 안전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전통시장 화재공제 지원도 확대해 상인들의 화재 안전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