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말·서호지구 통합 사업규모 커져

추진위, 최대 4천여 세대 대단지 계획

수원 화서1구역이 공공재개발을 통해 새로운 주거 단지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화서1구역은 오랜 시간 동안 노후 주거지로 남아있었다. 일부 주택은 건축된 지 85년이 지난 주택도 있어 안전 문제가 대두되고 있으며, 도로 폭이 좁아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상황도 발생했다.

이에 따라 2023년 10월, 추진위원회는 주민 동의율 42%를 확보하며 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동말지구와 서호지구가 하나의 구역으로 통합되면서 사업 규모가 커졌고, 현재 토지 등 소유자는 약 1,800여명에 달한다.

추진위원회 이유재 위원장은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현재는 주민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다”며 “특히 고령층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동의하고 있으며, 입주를 희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경기 수원시 화서 1구역(화서동 영광아파트) 전경.
경기 수원시 화서 1구역(화서동 영광아파트) 전경.

재개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지역 내 부동산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추진위 결성 전후로 빌라는 약 1억~1억 5천만 원, 아파트는 1억 5천만 원 이상 가격이 올랐다. 특히 영광아파트는 재개발 논의 전 3억 원대였으나, 현재 최고 4억 8천만 원까지 실거래가 됐으며 현재 매물이 귀한 상황이다.

화서1구역의 목표는 총 3,500~4,000여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계획하고 있으며 사업성을 고려해 최소한의 분담금으로 사업을 진행하며, 초·중·고등학교가 인근에 충분히 위치해 있어 교육 문제도 크지 않다.

다만, 팔달산 조망권을 고려한 경관 고도 제한 문제가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다. 이에 대해 추진위는 “해결 가능성이 높으며, 수원시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추진위는 올해 4월 정비구역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 50% 이상의 동의율을 확보해 정비구역 지정과 조합설립및 사업승인인가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7년 내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추진위 이유재 위원장은 “화서1구역 입주시기에는 광교나 영통에 있는 아파트들은 노후화가 진행되기에 우리 지역이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