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의원, ‘조기 대선’ 행보 김 지사에 사퇴 촉구

‘이재명에 대한 사법부의 신속·공정 재판 촉구 건의안’ 제출

김정호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이 12일 오전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5.2.12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김정호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이 12일 오전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5.2.12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김정호(광명1)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이 연일 조기 대선 행보에 나서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도의 미래를 위해 지사직을 사퇴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12일 오전 제38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의원 연설을 통해 “김동연 지사의 무능과 위선이 도민들의 삶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김 지사는 이해득실을 따지지 말고 바로 사퇴하라. 도정에 집중하지 않으려면 빠른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명계’ 인사들이 도 산하기관장 후보자로 나서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김 대표는 “경기도 조직의 정책적 역량 확대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실제론 국회 입성에 실패한 인사들에게 일자리를 나눠주는 것에 불과했다”며 “이들은 ‘김동연 친분’을 무기 삼아 검증 없이 회전문 인사, 측근 인사 등 각종 인사 프리패스권을 획득했고, 비상식적인 인사가 반복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동연 지사의 도정에는 더이상 도민이 없다”며 “경기도는 사라진 채 얄팍한 정치적 계산과 중앙정치를 향한 욕심만 가득 차 있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이재명의 민주당은 29명의 탄핵, 23번의 특검법 발의, 38번의 재의요구권 유도, 삭감 예산 단독 통과 등을 자행했다”며 “8개 사건, 12개 혐의, 5개 재판을 받는 이 전 지사가 국정을 파국으로 몰아 조기 대선을 유도하고, 대통령직을 차지하려는 정치적 모반”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아울러 김 대표는 대표연설을 통해 국민의힘 민생위원회를 확장해 여·야·정이 함께하는 ‘경기도 긴급 민생위원회’ 구성, 지난해 12월 사직서 제출 후 이를 철회한 유호준 민주당 의원(남양주6)의 사직서 본회의 표결, 경기도 부지사 3인의 상임위원회 출석 등을 제안했다.

12일 오전 경기도의회 본회의장 입구에서 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사법부의 신속한 재판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2.12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12일 오전 경기도의회 본회의장 입구에서 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사법부의 신속한 재판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2.12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한편 도의회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 시작 전 본회의장 앞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사법부의 신속한 재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은 거대 야당의 입법 독주와 무분별한 탄핵 소추로 인해 정치적·경제적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재명에 대한 사법부의 신속 공정한 재판 촉구 건의안을 발의한다”고 했다.

이어 이날 오후 도의회 국민의힘은 ‘이재명에 대한 사법부의 신속·공정한 재판 촉구 건의안’을 도의회 사무처에 제출했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