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시 대월면 구시리의 한 대규모 돼지농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 당시 한 시민의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2시30분경 구시리의 S농장 돈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첫 신고자는 이천의 젊은 기업인단체인 BF기업인협의회 정우현(55·(주)카약커 코리아 대표) 회장이다.
정 회장은 이날 농장 옆을 지나다 멀리서 피어오르는 검은 연기를 발견, 즉시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그의 빠른 판단으로 소방대가 신속하게 출동, 화재를 초기 진압해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돼지 7천800여 마리를 사육하는 해당 농장은 돈사 1개동이 전소해 돼지 18마리가 폐사하고 20마리의 어미 돼지가 연기를 흡입해 도태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장주 김모씨는 “늦은 점심식사 후 휴식 중 돈사 1동에서 검은 연기와 화염을 발견, 신고와 함께 자체 진화를 시도했다. 10분도 채 안 돼 돈사 1동이 전소했고 소방차들이 출동해 30여 분만에 화재를 진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초 신고자 도움으로 소방대가 바로 출동, 큰 피해를 면했다. 뒤늦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중증 장애인 시설과 고아원 등을 돌보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매달 식사를 제공하는 한편 에어컨과 의류 등을 기부하는 지역사회에 헌신해 온 시민으로 알려져 있다.
정 회장은 “누구나 당시 화재 현장을 지나면 신고했을 것이다. 제가 일찍 발견해 신고한 것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어 천만다행”이라며 “저의 작은 행동이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깨닫고, 안전하고 평화로운 지역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양동민·서인범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