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2회 새얼아침대화

배경에 읽걷쓰 정책 추진 등 언급

“안전한 학교 만들기 노력” 강조도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12일 제452회 새얼아침대화가 열린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5.2.12 /인천시교육청 제공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12일 제452회 새얼아침대화가 열린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5.2.12 /인천시교육청 제공

“인천교육이 인천의 매력입니다.”

새얼문화재단(이사장·지용택) 주최로 12일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서 열린 제452회 새얼아침대화에 강연자로 나선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과거와 다른 인천 교육의 위상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도 교육감은 “과거에는 교육을 위해 인천을 떠나는 학생이 많았지만, 이제는 반대로 인천으로 학생들이 유입되고 있다”며 “서울에서 고등학교 입학하면서 인천으로 전학을 오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인천 외 지역에서 1만7천여명이 인천 수학여행을 즐겼다고도 했다.

도 교육감은 “매력은 끌어들이는 힘”이라며 “인천 교육은 인천으로 많은 학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인천의 매력이라고 할 만하다”고 했다.

도 교육감은 특히 인천이 ‘교육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읽걷쓰(읽기·걷기·쓰기)’ 정책을 추진하면서 10만5천명의 저자가 배출됐고, 4천620권의 책이 출판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생 글을 모르다가 만학도가 돼 글을 배우고, 이들은 자신의 젊은 시절 어려움을 글로 표현하고 책으로 묶어냈다”며 “출판 기념회에서 가족들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았다”고 했다.

도 교육감은 지난해 뉴욕대에 갔을 때 교수들이 읽기와 쓰기가 인공지능이 가져올 수 있는 부정적 효과를 막아낼 수 있는 힘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하버드대 학생들은 졸업할 때 가장 갖고 싶은 능력으로 ‘쓰기’를 꼽는다는 점도 소개했다. 그는 “읽걷쓰는 학생뿐 아니라 모든 인천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 철학이자 정책, 운동”이라며 “인천은 읽걷쓰를 기반으로 일상이 배움이 되는 교육도시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 교육감은 이날 강연을 시작하며 지난 10일 대전 초등학생 사망 사건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그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발생했다. 엄마 품같이 따뜻한 곳이어야 할 학교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마음이 무겁다”며 “철저하게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는 환경을 만들 것이다. 학생, 학부모, 시민과 지혜를 모아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강연에 앞서 “국제적으로 정치가 혼란스럽다. 미국 대통령이 그 중심에 있다. 이런 때에는 국민이 자존심과 양심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며 “깨어 있어야 대항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우리만 사는 것이 아니라, 후손도 뿌리박고 살아야 하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