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21개월 만에 실시계획 승인

수출 물동량 증가 긍정영향 기대

2분기 내 공사 착수, 2027년 완공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사업 조감도. /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사업 조감도. /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항에 친환경·첨단 중고차 수출단지를 조성하는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이 연내 착공될 예정이다.

스마트오토밸리 사업자인 카마존(주)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으로부터 항만개발공사 실시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23년 5월 인천항만공사와 카마존이 스마트오토밸리 사업추진계약을 체결한 지 약 21개월 만에 본격적인 공사를 진행하기 위한 행정 절차가 완료됐다.

카마존은 스마트 오토밸리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옛 송도유원지 부지에 조성된 중고차 수출단지 업체들이 이곳으로 이전해 인천항을 통한 중고차 수출 물동량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항에서 수출된 중고차 중 40%가량은 옛 송도유원지 중고차 수출단지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이곳은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수출업체뿐 아니라 해외 바이어들도 불편이 큰 상황이다.

카마존은 올해 2분기 이내에 스마트오토밸리 건립 공사에 착수할 예정으로, 2027년 완공이 목표다.

다만, 카마존이 향후 6개월 안에 496억원의 자기자본을 증자해야 하는 과제는 남아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스마트오토밸리 사업 인·허가 절차가 지연된 점을 고려해 지난해 12월까지였던 자기자본 증자 기한을 6개월 연장한 바 있다. 스마트오토밸리 조성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설득하는 것도 또 다른 과제로 꼽힌다.

카마존 관계자는 “모든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금융권으로부터 사업비를 조달하는 것이 더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현대화된 중고차 수출단지 공급을 통해 인천을 중고차 수출시장의 글로벌 허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스마트오토밸리는 인천 남항 배후단지 39만8천㎡에 중고차 수출단지를 만드는 사업이다. 이곳에는 2만여대 규모 중고차 전시장, 중고차 수출상사 입주·지원 시설, 정비소, 튜닝클러스터, 테마 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