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영 의원 낸 법안 반대 의사 밝혀
“분구엔 공감… 1년 내 추진 불가능”
![13일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은 “송도국제도시 분구에 반대하지 않지만, 더불어민주당 정일영(인천 연수구을) 국회의원의 구상대로 1년 안에 송도 분구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2025.2.13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https://wimg.kyeongin.com/news/cms/2025/02/13/news-p.v1.20250213.882f47541f1742f5b232b13fa5e5f31a_P1.webp)
‘송도국제도시 분구’를 두고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과 정일영 국회의원(인천 연수구을)이 13일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소속인 이 구청장이 지난해 6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인천시 송도구 설치 등에 관한 법률’이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하자, 정 의원은 송도 분구에 찬성한다면 이 구청장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이 구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송도 분구에 반대한 적이 없으며 분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에도 변화가 없다”면서도 “정 의원의 구상대로 1년 안에 분구를 추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분구 논의는 송도 인구가 50만명이 넘어야 시작할 수 있다”며 “지방의회의 의견을 듣고 청문을 진행하는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하려면 분구를 추진하는 데 3~6년이 소요된다”고 했다.
이 구청장의 이 같은 발언은 정 의원이 앞서 지난달 성명을 통해 “이재호 연수구청장이 2022년에 분구를 주장하다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분구를 반대하는 것이 이해하기 힘들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이다. (1월 21일자 인터넷 보도)
이 구청장은 정 의원을 향해 “송도 분구 절차를 22대 국회의원 임기인 오는 2028년 5월 내에 완료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하라”며 “그 전에 송도 분구가 완료된다면 구청장직을 내려놓겠다. 아무런 실익이 없는 송도 분구 논란이 종식되길 바란다”고도 했다.
정 의원은 곧바로 보도자료를 내고 “송도 분구에 대한 대안도 내놓지 못하고 싸움만 붙인 동문서답 기자회견”이라고 이 구청장을 비판했다. 이어 이 구청장은 지난 2022년 분구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 이후로는 분구를 위한 실질적인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정 의원은 이 구청장을 향해 “단순히 반대만 하지 말고 주민들이 원하는 송도 분구를 어떻게 하면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구민들과 국회의원, 연수구가 모인 ‘송도특별자치구 추진 협의체’를 구성해 다음 달부터 분구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