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호부관아서 500여명 참여
市 무형유산 체험 프로그램 호응
![지난 12일 인천도호부관아에서 열린 ‘2025 정월대보름 세시풍속 한마당’에서 윷놀이 체험을 하고 있는 미국인 교환학생들. 2025.2.12 /가천문화재단 제공](https://wimg.kyeongin.com/news/cms/2025/02/13/news-p.v1.20250213.0c9bb54e29574eb79b603ffb6df3aade_P1.webp)
가천문화재단(설립자 이길여·이사장 윤성태)과 인천시는 지난 12일 인천도호부관아에서 ‘2025 정월대보름 세시풍속 한마당’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정오부터 시작된 행사에는 외국인 교환학생과 관광객 20여명을 비롯해 500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가천문화재단은 인천시로부터 인천도호부관아 운영을 위탁받아 한국의 전통문화와 풍속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그중 정월 대보름 행사는 민족의 큰 명절 중에 하나였던 정월 대보름의 의미를 알리고, 정월에 행해지던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다.
행사는 인천시 무형유산인 강화용두레질소리에서 진행하는 지신밟기로 시작됐다. 지신밟기는 음력 정초에 지신(地神)을 진압함으로써 악귀와 잡신을 물리치고, 마을의 안녕과 풍작 및 가정의 다복을 축원하는 민속놀이다. 인천도호부관아 전역을 돌며 흥겨운 농악 장단을 연주했고, 상모 돌리기와 같은 기예를 펼치며 시민들과 흥겹게 어우러졌다.
정월에 행해지던 세시풍속인 액막이 연을 만들어 날리는 체험과 LED 조명을 이용한 쥐불놀이 체험도 진행됐다. 윷가락을 던져 한 해의 운을 점쳐보는 윷점과 가족, 친구들과 한 팀이 되어 윷놀이 실력을 겨루는 대회도 펼쳐졌다. 또 약밥, 오곡밥 같은 정월 절기 음식도 나눠 먹었다.
인천시 무형유산 체험 프로그램도 호응을 얻었다. 전통 화살 만들기(궁시장·박호준), 전통 차(茶) 체험(규방다례·최소연), 단청 문양 그리기(단청장·정성길), 나무 명패 만들기(목조각장·이방호), 전통악기인 소금 만들기(대금장·이정대), 완초 공예 체험(완초장·한명자) 등 전통의 맥을 잇는 무형유산 전승자들이 운영한 체험 부스에서 시민들은 전통문화의 의미와 가치를 배웠다.
가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인천도호부관아에서 달빛음악회(6월), 추석 민속문화 체험마당(10월), 인천도호부관아 전통문화 대축제(10월) 등을 개최할 예정이며, 또한 봄과 가을에 운영될 주중과 주말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에게 풍성한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