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화해의 상징… 총 5차례 상봉
통일부 “국제사회와 조치를 검토”
북한이 남북 화해의 상징이자 금강산 관광지구 내 마지막 우리 정부 시설인 이산가족면회소 철거를 시작했다고 13일 통일부가 밝혔다.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모인 이산가족면회소는 금강산에 남아있는 사실상 마지막 남측 시설이다.
2009년 9월·2010년 10월·2014년 2월·2015년 10월·2018년 8월 등 5차례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이곳에서 열렸다.
이 때문에 ‘눈물의 상봉’ 장소로 불리기도 했다. 4천여명의 실향민에게 혈육 만남의 기회를 제공했으나 남북관계 악화로 2018년 이후엔 더는 운영되지 못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는 남북이 합의하여 설치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북한이 일방적으로 철거하고 있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이러한 철거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된 법적 조치, 국제사회와의 협력 등 필요한 조치들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