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인천지역본부, 급변하는 통상 정책 대응

지역 기업과 소통 확대해 필요 분야 지원

인천 송도 신항 선광컨테이너 부두. /경인일보DB
인천 송도 신항 선광컨테이너 부두. /경인일보DB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 인천지역본부가 급변하는 국제 통상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기업의 해외 마케팅, 바이어 수출 상담 등 지원을 강화한다.

무협 인천본부는 올해 지역 수출기업 대상으로 해외 전시회 참가와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 등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인천 기업의 수출 기반 확충을 목표로 진출 수요가 높은 해외시장 수출 마케팅, 시장 정보 등을 제공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무협 인천본부는 미국의 관세 부과 정책 등 달라진 수출 환경에 대한 연구·분석을 맡는 무협과 발맞춰 지역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무협 인천본부는 내달 27일부터 29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2025 오사카 K-프리미엄 소비재전’에 식품, 의료·건강, 미용·화장품, 가전·IT, 생활용품 등 지역 8개 기업의 참가를 지원한다.

소비재전에는 일본 바이어 400개사, 국내 중소기업 200개사가 참여한다. 참여 기업은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현지 바이어들과 1대 1 수출 상담 등을 할 수 있다. 무협 인천본부는 기업의 전시회 참가비 780만원 중 64%(500만원)를 부담한다. 이 밖에 전시품 홍보부스 설치, 통역원 비용, 일본 바이어 수출 상담 연계 등을 제공한다.

오는 6월과 9월에는 뷰티·패션·홈·인테리어·웰니스 제품을 전시하는 ‘베트남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전’과 ‘자카르타 국제 프리미엄 소비재전’에 인천 기업 참여를 돕기로 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현안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5.2.14 /연합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현안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5.2.14 /연합뉴스

무협 인천본부는 지역 중소기업에 수출 대상국이 요구하는 해외규격 인증 획득에 필요한 인증비, 시험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도 활성화한다. 기업들이 수출 판로를 다변화하도록 국가별로 다른 규격인증을 획득하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이 밖에 중소기업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품 수출 시 필요한 행정 절차를 상담하고 전문가를 투입해 기업 현장 방문 상담을 한다. 온라인 플랫폼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해외 온라인 쇼핑몰 마케팅 전략 교육 등도 진행한다.

무협 인천본부 관계자는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겠다”며 “지역 기업들과 소통을 확대해 필요한 분야의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집권으로 보호무역 정책이 추진되자 정책자금 확대 등 수출 전선에 있는 기업들 지원을 강화하는데 나서고 있다. 미국 정부는 철강·알루미늄 25% 관세를 결정한 데 이어 자동차·반도체 등 추가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워싱턴DC를 방문해 미국 상무부, 미국무역대표부(USTR) 등 통상 당국과 한미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4일 열린 대외경제현안간담회에서 “관세뿐 아니라 부가가치세 등 비관세 장벽까지 포함할 것으로 예고한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측 관심 사항을 파악하고 산업부·기재부 등 관계 부처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우리 취약점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