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연안정비 계획에 용역 반영

북쪽 마리나 개발 이후 침식 발생

중구, 내년중 실시설계 원인 분석

왕산해수욕장 모래 유실 현황. /중구 제공
왕산해수욕장 모래 유실 현황. /중구 제공

인천 영종도 왕산해수욕장의 모래 유실 현상(2023년 11월10일 4면 보도)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해양수산부 정책에 반영되며 속도를 낼 전망이다.

왕산해수욕장, 인근 왕산마리나 건설탓 '자갈밭으로'

왕산해수욕장, 인근 왕산마리나 건설탓 '자갈밭으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인천 중구는 왕산해수욕장 연안 침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용역 결과를 9일 발표했다.왕산해수욕장은 썰물 때 전체 800m 길이의 해변 중 남측 4분의 1 구간에 자갈이 드러나 있다. 과거엔 고운 모래가 덮여 있었으나, 최근 수년간 모래가 유실되면서 '자갈밭'으로 변했다.중구, 연안침식 원인규명 연구용역파도의 방향 바뀌어 해변 모래 유실내년 제3차 연안정비계획 포함 온힘연구팀은 왕산해수욕장 일대 해변 모니터링 자료 분석, 측량, 수치 모형실험 등을 통해 침식 원인을 규명했다. 연구 결과 왕산 해변 침식의 주요 원인은 해수욕장 북측에 건설된 왕산마리나인 것으로 드러났다. 왕산마리나 건설로 해변에 유입되는 파도의 진행 방향이 바뀌어 모래 유실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왕산 해변 일대는 과거 겨울에는 모래가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고, 여름에는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며 모래사장이 유지됐다. 왕산마리나가 건설되면서 겨울철에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연안류가 약해졌고, 자연 복원력을 상실한 것으로 확인됐다.연구팀은 양빈(모래 채움) 사업으로 침식 부분을 복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해안 북부에 소규모 돌제(해안 모래 이동을 막을 목적으로 설치하는 구조물)를 설치하는 방안도 제시했다.중구는 용역 결과를 해양수산부와 공유하고 내년 11월 고시 예정인 '제3차 연안정비기본계획'에 이 같은 대안을 포함한 '왕산지구 연안정비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연안정비기본계획에 정비사업이 반영되면 국가 차원의 효율적·체계적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김정헌 중구청장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인천시, 중구의회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왕산해수욕장 연안 침식 문제를 해결하고, 수도권 대표 관광
https://www.kyeongin.com/article/1663508

중구는 ‘왕산해수욕장 침식대책 수립 용역’을 통해 마련한 모래 유실 방지 대책이 해양수산부 ‘제3차 연안정비기본계획’에 반영돼 다음달 고시된다고 16일 밝혔다.

영종도 서쪽에 위치한 왕산해수욕장(0.8㎞)은 대조차가 8.96m에 달해 간조와 만조 때 해수면 높이 변동이 매우 큰 곳이다. 중구는 지난 2023년 11월 시행한 왕산해수욕장 침식대책 수립 용역에서, 2014년 건설된 해변 북쪽 왕산마리나로 인해 파도 방향이 변해 해수욕장 모래 침식이 발생한다는 결론을 냈다. 왕산마리나는 2014년 아시안게임을 위해 개발됐고, 개발 이후 해변 침식이 발생했다.

또 모래 유실 방지를 위해 모래를 채우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해수욕장 모래 이동을 막는 구조물인 ‘돌제’ 설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용역에서 추정된 사업비는 100억원이다.

중구의 모래 유실 방지 대책이 해수부 연안정비기본계획에 반영되면서 국비 지원 역시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구는 고시 이후 국비 신청 절차를 거쳐 내년 중 기본·실시설계 수립을 마칠 예정이다. 돌제 설치를 위한 공사는 2027년 시작된다.

또 중구는 실시설계 단계에서 침식 원인분석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연안 침식 분야 전문가와 기술 자문 등을 받아 침식 원인, 돌제 등 저감대책 적정성 등을 분석해 사업 실효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중구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왕산해수욕장 등에서 4만6천㎥ 규모의 모래를 새로 붓고 해변에 돌제 시설물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공사 이후에도 장기간 모니터링을 진행하면서 모래 유실 변화 등을 지속해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