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수청, 박물관과 이관 협의
국내 가장 높은곳에 위치 특징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선미도등대’ 등명기가 국립등대박물관에 전시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선미도등대 등명기를 경북 포항에 있는 국립등대박물관으로 이관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등명기(燈明機)는 전구에서 나오는 빛을 렌즈 또는 거울을 이용해 멀리까지 내보내는 조명기구다.
인천항에서 37㎞ 떨어진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무인도인 선미도에 있는 선미도등대는 1934년 10월1일 첫 불을 밝혔다. 선미도 절벽 위 해발 157m에 설치돼 있는 우리나라에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등대로, 90여년 동안 인천항과 중국, 북한을 오가는 선박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국립등대박물관 전시를 추진 중인 등명기는 1940년 1월 일본에서 제작된 것이다.
선미도등대는 건립 이후 석유로 등을 점화하는 램프를 사용했으나, 불을 비춰주는 거리가 짧아 선박들이 등대를 확인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등대의 광달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프레넬렌즈를 사용한 내형 1천㎜, 높이 1천576㎜ 크기의 등명기를 1954년 9월부터 선미도등대에서 운용하기 시작했다.
선미도등대의 프레넬렌즈 등명기는 지난해 11월까지 실제로 사용되다 잦은 고장이 발생해 현재는 LED 점멸식 등명기로 교체됐다.
선미도등대의 등명기는 제작된 지 50년이 넘은 데다, 최근까지 현장에서 사용됐기 때문에 보존 상태가 좋아 전시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국립등대박물관과 선미도등대 등명기를 이관하는 절차를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