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기준 998억 운영적자 부담

올해 상반기 수도권 지하철 요금이 150원 인상될 것이라 알려진 가운데 14일 오후 수원역 수인분당선에서 시민들이 개찰구를 지나가고 있다. 2025.2.14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올해 상반기 수도권 지하철 요금이 150원 인상될 것이라 알려진 가운데 14일 오후 수원역 수인분당선에서 시민들이 개찰구를 지나가고 있다. 2025.2.14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이 4월께 150원 가량 인상될 전망이다.

경기 침체 장기화 속 수도권 대중교통 요금 인상 현실화가 서민들의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에도(2월11일자 2면 보도), 적자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서다.

일제히 오르는 철도요금… “적자 메우려 서민부담 가중”

일제히 오르는 철도요금… “적자 메우려 서민부담 가중”

을 기존 1천400원(카드기준)에서 1천550원으로 150원(10.7%) 인상하는 방안에 합의한 바 있다. 실현되면 지난 2023년 10월 150원 인상 이후 약 2년만이다. 도는 철도 요금 인상을 추진하는 이유로 운영 적자를 꼽았다. 도내 지자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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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지난 14일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에서 진행된 ‘경기도 도시철도 운임범위 조정에 대한 도의회 의견청취(안)’ 심의에서 이 같은 인상계획을 밝혔다.

도는 도의회 보고에서 도시철도 기본요금 인상을 추진하는 이유로 막대한 적자를 꼽았다.

지난해 8월 개통한 별내선을 제외한 도내 도시철도 6개(의정부경전철·용인경전철·김포도시철도·7호선 부천구간·하남선·진접선)는 지난 2023년 기준 연간 9천900만건의 이용 수요가 있음에도 운영 비용 대비 영업 수익이 낮아 998억원의 운영 적자를 기록했다.

김기범 도 철도항만물류국장은 “2020년 이후 물가 상승률은 12%이고, 전기요금은 70% 수준으로 상승했지만 철도 운임은 2015년 이후 (지난 2023년에) 단 1회 인상됐다. 2023년 기준 운임이 3천200원 정도는 돼야 적자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했다.

도의회도 인상에 반대하지 않았지만, 도에 운임 인상에 따른 서비스 향상을 주문했다. 건교위는 의견서를 통해 “최근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도시철도의 누적된 적자 운영으로 운임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도 “주민 대상 공청회 등에서 수렴된 의견을 최대한 검토하고, 각 시의 재정·운영 현황을 고려해 중·장기적 운임 조정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150원 인상 여부는 향후 경기도 소비자정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서울·인천과 수도권 지하철 요금 인상을 이미 합의해 놓은 상태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