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중구는 17일 개항동에서 남성커트 전문점을 운영하는 박영신 대표가 개항동 행정복지센터에 그간 모아온 헌혈증 180매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의 헌혈증 수집은 2020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한 찜질방에서 헌혈증을 받고 무료로 이용하도록 해주는 소상공인의 사례를 보고 일상에서 나눔을 실천하기로 마음 먹었다.
박 대표는 가게에 ‘헌혈증 갖고 오면 공짜’란 종이를 한 장 붙였다. 이후 청년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세대의 주민들이 찾아와 헌혈증을 건넸다. 커트 비용 대신 받기 시작한 헌혈증은 어느새 180매가 됐다.
박 대표는 “헌혈증을 갖고 오면 무료로 커트를 해주는 이벤트를 지속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개항동 행정복지센터는 박 대표에게 기부받은 헌혈증 180매를 헌혈의 집에 전달해 백혈병 환자 등 필요 환자들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