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남부경찰서(서장·정준엽)가 실종 치매노인을 안전하게 귀가하도록 도운 시민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17일 밝혔다.

임 모씨는 지난 6일 오후 9시께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롯데시네마 인근을 배회하던 80대 치매 노인을 발견했다. 노인이 수차례 택시 승차 거부를 당하고 있는 상황을 본 임씨는 적극적으로 주소지를 확인한 뒤 택시를 호출해 그를 안전하게 귀가시켰다.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같은 날 오전 4시께 “치매를 앓는 남편이 어제 오전에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는 내용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즉시 실종수사팀, 강력팀, 지역경찰 등 다수의 인력을 투입해 수원터미널 부근에서 실종자의 이동 경로를 확인하며 일대 수색에 나섰다.

영하의 날씨에 휴대폰 없이 집을 나선 뒤 이틀이 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워질 우려가 있었던 상황이었다. 한 시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신속한 조치 덕분에 노인은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정준엽 서장은 “실종자를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민·경 협력을 통한 시민경찰로서 소중한 역할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