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시의 한 고등학교 학교장의 징계위원회 개최를 하루 앞두고 해당 학교 교사와 학부모들이 경기도교육청에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17일 동두천 A고교의 일부 교사와 학부모들은 이날 경기도청 북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체의 절반이 넘는 교사가 학교장을 갑질을 신고했음에도 해결이 늦어져 한 달 넘게 1인시위를 이어오고 있다”며 “피해자 중심의 갑질 사안 처리를 원칙으로 삼는 도교육청은 해당 학교장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즉각적인 인사 조치를 진행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동두천 A고등학교의 교사 약 70%(38명)는 해당 고등학교의 학교장 B씨가 교사들에게 지속적으로 ‘갑질’을 자행했다며 지난해 11월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에 감사를 청구했다. 평소 학교장이 교사들에게 욕설과 폭언 등을 일삼았고, 부당한 업무 배제도 이뤄졌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교육지원청은 B교장에 대한 갑질 혐의를 일부 확인한 뒤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이들은 “학교장에 대한 분리조치를 교육지원청에 여러 차례 요청했음에도 이뤄지지 않아 신고한 교사들과 학교장들이 계속 마주치는 상황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학기를 앞두고도 학교가 정상화되지 않아 학부모들도 불안해하고 있다”며 “징계를 통해 인사 조치가 함께 내려진다면 3월에는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