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한달동안 관내 25개 동 주민들과 소통

도서관·볼링장·카페 등 일상 장소서 만나

혁신은 틀에서 벗어나 진솔한 대화서 비롯

‘동행’ 통해 시민 목소리 정책에 반영할 것

이민근 안산시장
이민근 안산시장

안산시는 2025년의 시작을 어김없이 시민과 함께 열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시작된 ‘희망을 나누는 첫인사, 동행’은 2월 한 달 동안 관내 25개 동을 방문하며 주민들과 만나고, 지역 현안과 한 해의 시정 방향을 공유하는 일정이다.

다만 이번 일정은 이전과 다른 점이 있다. 우선 동 청사에서 이루어지던 업무보고의 방식 대신 주민들이 자주 찾는 공원, 도서관, 복지센터, 박물관, 볼링장, 카페 등 일상 장소에서 만남을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과 좀 더 가까운 곳에서 좀 더 편안하게 대화하고 삶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그동안 일상적인 업무와 회의 속에서 놓칠 수 있었던 주민들의 진솔한 생각을 더 세세히 듣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결정이었다.

만남의 대상도 확대했다.

골목상권을 지키며 지역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소상공인, 꿈을 이루기 위해 애쓰는 청년들이 이번 동행의 중심에 있다.

소상공인들은 경영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건의한다. 청년들은 더 나은 일자리와 교육 기회를 요구하며 꿈을 현실로 바꿔줄 만한 정책적 변화를 원하고 있다.

허심탄회한 대화와 격식 없는 소통을 위해 기획된 ‘동행’인 만큼 시정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도 새롭게 바꿨다.

예컨대 서툰 솜씨지만 주민들과 함께 생크림 케이크를 만들거나 어설픈 자세로 볼링핀을 쓰러뜨리며 주민들과 함께 웃고 고민을 나눈다. 또 청년들과 함께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며 현안을 논의하고, 설빔을 입은 아이들과 함께 어르신들께 세배를 올리며 나누는 대화는 경직된 분위기를 넘어 더욱 활기찬 소통을 이끈다.

혁신은 거창한 게 아니라 틀에서 벗어나는 것부터 시작된다. 안산시는 그 혁신을 위해 이미 많은 준비를 해왔다.

특히 올해는 시민들의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칠 중대 현안들이 속속 해결책을 찾아갈 시점이다.

우선 사동과 해양동에 걸쳐있는 ASV(안산사이언스밸리)의 경기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안산을 혁신적인 로봇·과학기술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게 하는 중요한 사업이다. 또한 안산선 4호선 지하화와 초지역세권 개발사업은 안산시의 교통과 주거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시민들에게 더 나은 생활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임기 동안 줄곧 추진해 온 공영주차장 확보에도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신규 시설 건립에 드는 예산을 절감하고자 학교를 개방하는 방식을 채택한 이른바 ‘공간 공유정책’을 통해서다.

지난해까지 44개 학교와 시설 개방 활성화를 위한 실무 협약을 체결하고 운영 중에 있으며 3월부터 8개 학교가 추가로 개방을 약속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활·학교 체육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를 확보한 만큼 학교시설 개방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사업들은 안산시의 미래를 변화시키고 시민들에게 더 나은 삶을 선사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혁신이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이나 제도적 변화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그 시작은 ‘주민들과의 진솔한 소통’에서부터 비롯된다는 점을 또다시 실감하고 있다.

이번 ‘동행’ 일정은 주민들의 목소리와 열망이 정책에 반영되고 주민들이 원하는 성과들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만드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주민들이 말하는 고민과 요구를 시정에 반영하는 것은 단순한 행정의 차원이 아니라 시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변화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다. 흔히 말하는 복지부동(伏地不動)과 탁상행정(卓上行政), 말뿐인 전시행정(展示行政)은 안산시의 방식이 아니다. 늘 그랬듯이 필자는 2천300여 공직자들과 함께 민생 현장을 발로 뛰며 ‘일상이 행복한 살기 좋은 도시 안산’을 만들기 위한 여정을 힘차게 이어 나가겠다.

/이민근 안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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