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총연, 신규 선정 촉구 성명서

백경현 시장 서울편입 표명 관련

구리시의회-市 집행부 갈등 빚어

경기주택도시공사 광교신사옥. /GH 제공
경기주택도시공사 광교신사옥. /GH 제공

경기주택도시공사(GH) 이전을 둘러싼 구리·남양주 안팎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GH를 당초 이전 예정지인 구리 대신 남양주로 옮겨달라는 목소리가 확산되는 와중에, 구리지역 내에선 해당 논란이 시·시의회간 갈등으로 비화됐다.

■ 남양주, 시의회 이어 주민들도 “GH, 우리 지역으로”

남양주 다산신도시총연합회(이하 다산총연)는 17일 구리시의 GH 이전 후보지 자격을 박탈하고 남양주시를 신규 이전지로 선정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다산총연은 성명을 통해 ‘경기도민의 지위를 스스로 포기하고 서울시 편입을 추진하는 구리시의 GH 이전 중단 및 후보 자격 제고 촉구’, ‘서울시 편입을 추진하는 구리시의 GH 이전 후보 자격 즉각 박탈’, ‘경기북부 지역발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남양주의 GH 신규 이전지 선정’ 등을 경기도에 요구했다.

남양주 지역 정치권에도 ‘남양주시장과 남양주 갑, 을, 병 국회의원은 지역발전이란 하나된 힘으로 GH의 남양주시 유치를 적극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남양주시의회도 지난 10일 제30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경기주택도시공사 북부 이전지 재검토 건의안’을 의결(2월13일자 2면 보도)하고 GH의 이전 가능 후보지로 남양주를 적극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구리시, 서울 편입 의지… 남양주시의회 “GH 유치를”

구리시, 서울 편입 의지… 남양주시의회 “GH 유치를”

(경기주택도시공사)를 남양주로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불거진 것이다. 경기도의회에선 사그라들지 않는 경기도 시·군들의 서울 편입 논란 등과 맞물려, 공공기관 북부 이전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혼란이 커지고 있다. 남양주시의회는 지난
https://www.kyeongin.com/article/1729157
구리시의회
구리시의회

■ 구리시·시의회, GH 논란에 갈등…임시회 파행

백경현 구리시장의 서울 편입에 대한 의지 표명으로 남양주지역 등에서 GH 구리 이전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여소야대인 구리시의회와 시 집행부가 갈등을 빚고 있다.

시의회는 이날 임시회를 열었으나 긴급현안질문을 상정한 채 정회했다. 임시회 개회를 앞두고 남양주지역에서 서울 편입을 주장하는 구리시 대신 남양주시로 GH가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시의회 민주당 권봉수·정은철 의원이 백 시장의 본회의 출석과 답변을 요구했다. 그러나 백 시장은 행정지원국장의 대리답변으로 대신하겠다며 본회의에 출석하지 않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정회를 요청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에 반발했지만, 신동화 시의회 의장은 “시장께서 몇시에 출석한다고 책임있는 답변을 하면 그때 안건 처리를 하는 게 좋겠다”고 한 뒤 정회했다. 백 시장 측은 시의회의 이러한 요구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백 시장 측근은 “망신주기 의도인 게 뻔하다. 듣고 싶은 답변은 담당 국장이 충분히 답변할 수 있다”고 입장을 피력했다.

본회의는 결국 재개되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시장 답변을 듣기 전까진 긴급 현안 질문을 계속 안건으로 상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팽팽한 줄다리기로 인해 의회 파행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남양주/이종우·권순정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