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시장, 연두방문서 현안 소통

 

인구조건 미충족·지역적 여건 고려

區, 송도역 공영주차장 건립 등 건의

유정복 인천시장이 18일 연수구청을 연두방문한 가운데 이재호 연수구청장과 주요업무 보고를 받고 있다. 2025.2.18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이 18일 연수구청을 연두방문한 가운데 이재호 연수구청장과 주요업무 보고를 받고 있다. 2025.2.18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이 연두방문으로 연수구를 찾아 “인천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선도적 기능을 하는 도시”라며 “연수구의 희망찬 미래를 만들기 위해 인천시가 열심히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18일 오후 연수구청에서 지역 현안과 건의 사항을 듣고, 주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 시장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으로서 제대로 된 지방자치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연수구 등 인천의 자치구가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 조정교부금 교부율을 과감하게 올렸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이날 오전 자치구 조정교부금 교부율을 20%에서 22.3%로 상향하는 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유 시장은 최근 논란이 된 ‘송도국제도시 분구’와 관련해선 “지금 논의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이재호 연수구청장의 그간 입장에 힘을 실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18일 연수구청을 연두방문한 가운데 이재호 연수구청장과 함께 구청 직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2.18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이 18일 연수구청을 연두방문한 가운데 이재호 연수구청장과 함께 구청 직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2.18 /인천시 제공

유 시장은 “서구를 분구하고 중구·동구를 새롭게 재편하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면서 “현재 연수구는 분구를 위한 인구 조건을 갖추지 않았으며 지역적 여건을 고려했을 때 당장 분구는 어렵다. 인천시는 송도 분구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 구청장은 연수한마음·청량근린공원 조성, 연수동 맛고을길과 송도역 삼거리 공영주차장 건립 등을 유 시장에게 건의했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 연장 등 송도국제도시 교통 인프라 구축, 버스 노선 확충, 노후계획도시정비특별법 대상지역 확대, 송도 6·8공구 기반시설 이관에 따른 유지·관리비 지원도 요청했다.

인천시는 당초 2033년까지 인천 1호선을 송도달빛축제공원역(현재 종점)에서 송도 8공구 미송중학교까지 연장하고, 2개 정거장을 새로 지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선정 심의에서 탈락했다. 인천시는 올해 인천 1호선 송도 8공구 연장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신청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송도유원지에 있는 중고차 수출단지를 이전해 조성하는 ‘인천항 스마트오토밸리’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달라고도 했다. 인천항만공사가 추진하는 이 사업은 사업자와의 갈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유 시장은 “해양수산부 등 관련 기관과 꾸준히 협의해 송도유원지 중고차 수출단지가 빠르게 이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