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송출에 수면부족·스트레스

郡, 전문기관 컨설팅 대책 마련키로

6달간 측정지도 작성 관계기관 공유

북한이 설치한 대남 스피커로 연일 소음공격을 하고 있는 지난해 9월 25일 오전 인천시 강화군 송해면에서 바라본 북한 초소 모습. 2024.9.25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북한이 설치한 대남 스피커로 연일 소음공격을 하고 있는 지난해 9월 25일 오전 인천시 강화군 송해면에서 바라본 북한 초소 모습. 2024.9.25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 강화군이 북한의 대남방송 피해에 대응하기 위한 해법을 찾는다.

강화군은 북한 대남방송 소음을 측정하고, 소음 저감을 위한 컨설팅 용역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강화군 지역 주민들은 지난해 여름부터 계속되는 북한의 대남방송에 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북한은 24시간 쉬지 않고 방송과 멈춤을 반복하고 있다. 쇠를 깎는 듯한 음향을 비롯해 사이렌, 북·장구 소리 등을 남쪽을 향해 송출하고 있다.

주민들은 창문을 열어두지 못하는 것은 물론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생업에도 지장이 생기는 등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에 인천시와 정부 등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강화군 한 주민은 지난해 10월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군(軍) 관계자들을 향해 무릎을 꿇고 소음 피해 사실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강화군은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토대로 주민들의 피해 실태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강화군은 용역을 통해 피해를 직접적으로 입고 있는 강화읍, 양사면, 교동면, 송해면, 선원면 등 5개 지역을 대상으로 소음을 측정한다. 6개월 동안 소음 영향도 분석, 소음지도 작성, 피해 저감 컨설팅 등을 진행한다. 용역 결과는 행정안전부, 인천시 등 관계기관과 공유해 피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이번 용역으로 주민들의 피해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과 과학적인 자료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