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원정 3-1로 꺾어
흥국생명, 현대건설·기업은행전 ‘필승’

남자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천안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1위 확정을 저지했다.
대한항공은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으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2연패 탈출과 함께 올 시즌 현대캐피탈에 첫 승을 거뒀다. 또한 현대캐피탈의 남자부 정규리그 역대 최단 경기 1위 확정도 막아냈다.
2위 대한항공은 승점 55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승점 73)과 대한항공의 승점 차는 18점으로, 남은 경기에서 대한항공이 순위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다. 대한항공의 리그 첫 5시즌 연속 통합 우승(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 확률은 희박한 가운데, 챔피언결정전에서 재대결을 노리는 대한항공으로선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에서 올 시즌 서브 1위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서브 싸움에서 6-2로 이겼다. 블로킹도 11-4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대한항공은 강한 서브와 공격력은 물론 집중력 있는 수비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특히 대한항공의 주포 요스바니는 양 팀 최다 33득점(공격성공률 68.18%)으로 펄펄 날았다.
현대캐피탈은 홈팬들 앞에서 최단 경기 정규리그 1위 확정과 함께 축배를 들려고 했으나 대한항공에 막힌 가운데, 오는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릴 서울 우리카드전에서 최단 경기 1위 확정에 다시 도전한다. 우리카드전에서 현대캐피탈이 승점 3을 보태 승점 76에 도달하면 대한항공이 잔여 7경기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 승점(76)이 같아지더라도 승리 경기 수가 많은 현대캐피탈이 1위를 차지한다.

여자부에선 인천 흥국생명(승점 70)이 최단 경기 정규시즌 1위에 도전한다. 흥국생명이 21일 수원 현대건설전에서 3-1 또는 3-0으로 이기고, 25일 화성 IBK기업은행전에서도 승리하면 자력으로 챔프전 직행 티켓을 따낸다. 이 시나리오대로 진행될 경우 흥국생명은 5경기 남긴 상황에서 1위를 확정하며, 역대 최단 기록을 경신한다. 지금까지 최단기간 1위는 2007~2008시즌의 흥국생명과 2010~2011시즌 현대건설의 잔여 4경기였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