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나는 안성교육… “학생들, 삶의 주인공 되길”
도농복합도시 교육환경 불균형 개선
다문화 학생 증가에 따른 격차 해소
지역 전통문화예술 연계학교도 운영

“안성의 학생들이 평생에 한 번뿐인 학창시절이 ‘신바람’ 났었다고 기억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개선했다고 자부합니다.”
안성 초등교육에 ‘신바람 프로젝트’의 씨앗을 심고 2년 만에 이를 만개시킨 인물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2023년 3월에 안성교육지원청에 부임한 심상해(63) 교육장이다.
심 교육장은 청주교육대를 졸업한 뒤 1984년 강원 정선군에 위치한 갈래초등학교 교사로 교직에 입문했다.
이후 여주교육지원청 장학사와 이천교육지원청 교수학습지원과장, 이천 신둔초 교장, 여주 가남초 교장 등을 역임했다.
이력에서도 알 수 있듯 심 교육장은 교육 일선과 행정을 넘나들며 대한민국 교육 환경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안성교육지원청에 부임하자마자 안성의 교육환경이 처한 현실을 빠르게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심 교육장은 “안성은 도농복합도시로 도심과 농촌지역 간의 교육환경 불균형과 다문화 학생 수 증가에 따른 교육 격차 등이 가장 큰 문제였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교육지원청 장학사들은 물론 일선의 교사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고 설명했다.
이 논의는 신나고, 바라고, 보람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내자는 ‘신바람 프로젝트’로 결실을 맺었다.
해당 프로젝트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협력과 소통을 기반으로 교육공동체 활동을 통한 신바람 나는 학교 문화 조성에 힘쓰는 한편, 안성교육만의 특색사업으로 지역 전통문화예술과 연계한 ‘얼씨구, 풍물학교! 절씨구, 민요학교!’도 운영했다.
전통문화예술과 연계한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애향심을 기반으로 한 즐거운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게 하고, 다문화 학생들에게는 대한민국의 한 일원으로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심 교육장은 “학교에 있는 모든 구성원이 행복하게 생활하고 학생들이 신바람나는 학교 안에서 내 삶의 주인공으로서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며 “비록 정년이 다가와 오는 2월말에 교편을 내려놓지만 저의 교육 철학과 소신을 함께 공유한 장학사와 교사, 학부모들이 있기에 앞으로도 안성 교육은 늘 ‘신바람’이 가득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