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내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출입허가·일정 공유 등 불만 토로

20일 오전 인천 송도국제도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내 조성된 단독주택 단지 ‘아너스 117’. 2025.2.20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일 오전 인천 송도국제도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내 조성된 단독주택 단지 ‘아너스 117’. 2025.2.20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이하 골프장)’ 내 단독주택 단지 주민들이 골프 대회가 열릴 때마다 사생활 침해 등에 시달리고 있다.

이 골프장에서는 지난해 ‘2024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비롯해 다수의 골프대회가 열렸고, 올해도 국제대회인 ‘LIV 골프 코리아’가 오는 5월에 열릴 예정이다.

골프장 안에 조성된 단독주택 단지 ‘아너스 117’에 사는 주민 A씨는 “대회 기간에는 주민들도 차량 출입구에서 신분을 밝히고 입장 허가가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10분이나 걸린 적도 있다”고 했다.

지난해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는 4일간 선수와 갤러리 등 2만3천여 명이 골프장을 찾았다. A씨는 “5분마다 갤러리들이 집 앞으로 지나가고, 카트 이동로와 맞닿아 있는 집 마당으로 들어오는 일도 많았다”며 “주민들은 집에 갇혀있는 기분”이라고도 했다.

일부 주민은 대회 개최 계획을 고지하지 않는 골프장 측을 향해 불만을 토로했다. 주민 B씨는 “골프장 측은 대회 개최 사실조차 미리 알려주지 않는다”며 “불편한 점을 이야기해도 가볍게 넘어간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골프장 관계자는 “아직 단독주택 단지 입주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주민협의체 등 대화 창구도 분명하지 않아서 불편 사항에 대한 조율이 어려웠다”며 “주민, 대회 운영 대행사 등과 소통해 해법을 찾겠다”고 해명했다.

/송윤지기자 ss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