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밸리 등 11건 지연 우려… 안팎선 “지나쳐”·“자초한 일” 갑론을박

20일 오전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김동연 도지사와 정윤경 도의회 부의장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2.20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20일 오전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김동연 도지사와 정윤경 도의회 부의장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2.20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대권 행보와 그에 따른 도의회의 견제 가속화 속 두 기관의 협치가 요원해지는 와중에 갈등이 커지고 있다.

20일 올해 첫 임시회를 마무리하는 도의회는 도가 발의한 모든 안건을 이번 임시회에선 처리하지 않았다.

도의회에서 여·야·정 협의체 구성 등을 통한 협치 활성화를 한 목소리로 주장하고 있음에도, 도는 도의회와 협의 없이 추가경정예산 편성 작업을 진행하는 등 소통 의지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이유 등에서다.

도가 이번 임시회에 처리를 요청한 안건은 모두 11건이다.

20일 오전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제38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2025.2.20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20일 오전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제38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2025.2.20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이 중엔 멈춰선 K컬처밸리 사업을 공공 주도로 재개하기 위해 경기주택도시공사(GH)로 출자하기 위한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 토지 및 아레나 구조물 현물출자 동의안’, 수원 광교 A17블록에 지분적립형 주택을 조성하기 위한 ‘경기주택도시공사 광교 A17블록 공공주택사업 신규투자사업 추진동의안’도 포함된다.

이번 임시회에서 처리가 불발되면 다음 임시회가 열리는 4월 처리를 기다려야 한다.

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0일 오전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제38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2025.2.20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20일 오전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제38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2025.2.20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도의회의 이 같은 결정을 두고 도·도의회 안팎에선 갑론을박이 거세다.

당장 여러 핵심 사업을 진행하는데 차질이 생긴 도에선 “너무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터져 나오는가 하면, 도의회 안팎에선 “김 지사가 자초한 일”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도의회 국민의힘이 원포인트 임시회 개회를 제안해 귀추가 주목된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성명을 통해 “민생 해결을 위한 원포인트 의회를 제안하며 김 지사의 즉각적인 정책 전환과 소통 강화를 요구한다”고 했다.

/강기정·한규준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