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복당 가능성 제기… 캐스팅보트 역할 종료 ‘여야 긴장감’

박세원 경기도의원이 지난해 1월 24일 오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경인일보DB
박세원 경기도의원이 지난해 1월 24일 오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경인일보DB

경기도의회가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양당 동수인 상황이 지속되며 여야 간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온 가운데, 캐스팅보트를 자처했던 개혁신당 소속 도의원이 탈당하며 도의회 동수 구도가 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20일 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소속 박세원(화성3) 의원이 개혁신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박 의원은 도의회 유일한 무소속 의원이 됐다.

도의회 민주당·국민의힘 의석이 동수인 상황에서 박 의원의 민주당 복당 가능성도 제기돼 향후 도의회 역학구도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박 의원의 민주당 복당이 현실화 되면 도의회는 현재의 동수 구도가 무너지고 ‘77 대 76’ 여대야소 구도로 전환된다.

앞서 민주당 소속이었던 박 의원은 “양당 체제의 폐해를 완충할 캐스팅보트가 될 것”이라고 선언하며 지난해 1월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후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주축인 미래대연합을 거쳐 개혁신당에 자리를 잡았다.

이번 개혁신당 탈당과 관련, 박 의원은 이유로 자신과 개혁신당과의 정치적 견해차를 꼽았다. 박 의원은 “(개혁신당 소속으로 활동하며) 나와 당의 정체성이 안 맞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념 또한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복당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민주당 복당도 고려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정당으로서 가장 현실적인 정치를 할 수 있는 곳이라 판단했고 정체성과 가치가 민주당과 가장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도의회에서 2개의 의석을 가지고 있던 개혁신당은 의석이 1개로 줄어들며 도의회 내 영향력이 더욱 사라질 전망이다. 박 의원이 탈당하며 도의회 개혁신당 소속 도의원은 김미리(남양주2) 의원만 남게 됐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