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기남부권 당협위원장 회동 이어
23일 경기북부권… 탄핵 정국 의견 수렴하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탄핵 위기로 정국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주부터 경기도 원외당협위원장과 연쇄 회동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일각에선 조기 대선이 이뤄질 경우, 플랜B 가동을 위한 여론 떠보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3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주 경기도 원외당협위원장을 만나 탄핵정국 등 여론 청취에 나섰다”고 말했다.
실제 권 대표는 지난 16일 오후 경기지역 남부권 당협위원장 10명과 만나 최근 정국 상황을 설명하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한 당협위원장은 “조기 대선이 이뤄질 경우에 대비한 회동 아니겠나”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23일 오후에도 경기북부권 원외당협위원장 20여명과 경기도 모처에서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권 원내대표 측은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둬서가 아니라 지금 정국이 힘든 상황인데, 그동안 한 번도 (당협위원장) 만나지 못해 격려하고 위원장들의 의견도 한번 들어보기 위한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원외 당협위원장의 경우 당대표격인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관장할 사안인데, 원내대표가 직접 지역 당협 위원장을 만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 경기도 한 당협위원장은 권 원내대표의 행보에 대해 “여러 가지 복안을 가지고 만나겠지만, 조기 대선을 의식한 것 아닌가 싶다”며 “5선에 원내대표까지 했는데 대선에 못나올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과 여권에 따르면,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당과 여권에서 최대 12~15명의 후보군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