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18일 오전 양평 세미원에서 열린 1회용품 없는 경기 특화지구 조성사업 협약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조용익 부천시장, 박승원 광명시장, 전진선 양평군수, 김대순 안산부시장이 협약서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전국 최초로 운영하는 ‘1회용품 없는 경기특화지구’에 양평 양수리전통시장을 추가한다. 기존 특화지구 중 한 곳인 안산 샘골로 먹자골목의 면적은 약 3배 늘리는 등 확대 운영한다.
도는 지난해 부천시, 안산시, 광명시, 양평군 등 4개 시·군에 1회용품 없는 경기특화지구를 지정한 바 있다. 내년까지 3년간 총 30억원의 도비를 투입해 특화지구에 다회용기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등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특화지구는 부천시 가톨릭대·부천대·유한대·신학대 캠퍼스와 안산시 샘골로 먹자골목, 광명시 무의공 음식문화거리·광명사거리 먹자골목, 양평군 세미원이었다.
도는 여기에 양평군 양수리전통시장을 추가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1만7천211㎡였던 샘골로 먹자골목 특화지구 대상 면적을 올해는 3배 가까운 4만9천280㎡로 넓힌다.
도는 이 같은 특화지구 운영에 따라 지난 1년간 58만명이 다회용기 사용 등을 경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천시는 4개 대학 캠퍼스 카페 14곳에 다회용컵 사용 시 탄소중립 포인트 리워드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사용을 유도했고, 양평군 역시 24곳에서 다회용기 사용 시스템을 마련했다. 안산시도 샘골로 먹자골목 음식점 등 79곳에서 다회용기 사용을 촉진했다. 광명시는 해당 먹자골목 카페·음식점 81곳에서 ‘1회용품 제로데이 캠페인’을 열기도 했다.
올해 특화지구를 확대하는 만큼, 도는 다회용기 사용 경험 등을 127만명까지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기후 위기 대응과 관련, 경기도에서 전국 최초로 기후테크의 정의와 사업 육성 지원에 대한 제도적 근거를 담은 ‘경기도 기후테크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가 제정된 점도 눈길을 끈다. 백현종(국·구리1) 도의회 도시환경위원장이 대표발의한 해당 조례는 기후테크센터를 설치·운영하고 관련 연구 개발과 실증을 활성화하기 위한 기후테크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는 다음 달부터 조례 시행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