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편입 추진에 유감 표명

백경현·오세훈 시장 직접 비판

서울시에 편입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구리시에, 경기도가 경기주택도시공사(GH) 구리 이전 전면 중단 카드를 꺼내 들며 역공에 나섰다.

그동안 서울 편입 추진에 ‘현실성이 없다’며 방관하고 있던 경기도가, 이에 대한 책임을 처음으로 물은 것이다.

특히 경기도는 서울 편입과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백경현 구리시장을 직접 비판하고 나서, 공공기관 이전 문제가 정치 갈등으로 비화 되는 모양새다.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21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리시의 서울 편입 추진에 유감을 표명하며 그에 상응하는 조치로 GH 구리 이전과 관련한 모든 절차를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2.21 /경기도청 제공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21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리시의 서울 편입 추진에 유감을 표명하며 그에 상응하는 조치로 GH 구리 이전과 관련한 모든 절차를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2.21 /경기도청 제공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지난 21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구리시의 서울 편입 추진에 유감을 표명하며 그에 상응하는 조치로 GH 구리 이전과 관련한 모든 절차를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서울편입과 동시에 GH 구리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고 부지사는 “구리시가 서울시에 편입되면 도 공공기관인 GH가 구리시에 갈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백 시장은 개인의 정치적인 이득을 위해 구리시민을 기만하고 구리시민 간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지적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오 시장은 지난해 총선 정국에 구리시와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주장했지만, 얼마 전 토론회에서는 지방분권을 골자로 하는 개헌을 주장했다”며 “오 시장은 지방분권에 역행하고 갈등을 부추기는 구리·김포 서울 편입 추진에 대한 포기 선언을 조속히 하시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영지·김태강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