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총 353억원… 2026년 12월 준공 예정

주차타워 증설·왕복 4차선… 상권 시너지 기대

오산역 환승주차장 및 연결도로 착공식에서 이권재 오산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오산시청
오산역 환승주차장 및 연결도로 착공식에서 이권재 오산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오산시청

오산 인구 수 급증과 이용객 증가로 오산역을 둘러싼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산시가 오산역 환승주차장 증설과 연결도로 건설사업을 착공한다.

주차장 부족으로 인한 불법주정차 및 인근 지역의 교통체증 등의 문제가 지속된 가운데, 2017년 조사설계용역에 착수한 지 8년여만에 착공하면서 오산역 인근 주민을 비롯해 역 이용객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오산시는 24일 오산동 621-3번지 일원의 오산역 환승주차장 사업부지에서 환승주차장 주차타워 및 연결도로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 사업은 지난 2022년 12월 국토교통부가 오산 세교2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 승인으로 확정했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353억원 사업비 전액을 부담해 추진한다.

환승주차장 주차타워는 지상 3층의 521면 규모로 조성되고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주차타워 건설과 함께 오산역 환승센터가 연결되는 보도 역시 조성된다.

그간 오산역 환승센터에 있던 기존 환승주차장은 규모가 작아 1호선 수도권 전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컸다. 이로 인해 인근 지역의 불법 주정차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주민들의 불만도 지속돼왔고, 주차장을 이용하는 차량 증가로 인해 인근 도로의 교통체증도 날로 커져왔다.

하지만 사업 진행은 쉽지 않았다. 2017년 4월에 조사설계 용역에 착수했지만 이후 사실상 설계가 중단돼오다 민선8기가 들어선 이후 2022년 10월에 연결도로 도시관리계획 결정이 변경되며 다시 시작됐다. 특히 같은 해 12월 이권재 오산시장이 LH와 함께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아울러 연결도로 공사는 오산역 환승주차장 진입도로를 왕복 4차로 도로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시장은 착공식에서 “시장이 되고 보니 동부대로 지하차도, 서부 우회도로를 비롯해 오늘 착공하는 환승주차장이 설계에서 중단돼 있었다. 경남 진주에 있는 LH 본사를 찾아 시민 불편을 호소하고 중단된 사업을 빨리 재개해야 교통편의를 개선할 수 있다고 설득했다”고 사업 배경을 전했다.

이어 “최대한 패스트트랙으로 해야 한다고 요구해 이뤄졌지만, 세교2지구의 입주시점에 완성돼야 할 사업들이 이제야 착공한다. 가만히 있는다고 누가 해주지 않고 노력하지 않으면 이뤄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교통시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날 착공식에 참석한 주민들도 대부분 환영하는 분위기다. 오산 남촌동 통장을 맡고 있는 추경무씨는 “러시아워 때는 불법주차 문제가 너무 많아서 안좋은 사건사고들도 있었다. 연결도로까지 건설되면 교통체증도 줄어들 것 같다”며 “교통이 해결되면 역을 찾는 사람도 늘어나 상권 등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오산/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