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확대추진단 보고회 계획 발표

실적 높은 지자체·공공기관 표창

中企엔 경영안정자금 이자 혜택

인천 기업이 만든 지역상품 우선 구매 활성화를 위한 ‘아이(i) 픽 인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인천시는 24일 지역상품 구매 확대 추진단(TF) 보고회를 개최하고 ‘지역상품 구매 확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인천시는 ‘지자체·공공기관 지역상품 우선 구매 활성화 방안’을 내놨는데, 이번 계획에 세부 대책들이 담겼다.

지역상품 구매 촉진을 위해 인천시는 산하 공사·공단과 10개 군·구의 지역상품 구매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를 확대한다. 우선 구매 실적이 높은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시장 표창, 포상금 지급 제도를 신설해 인천 상품 구매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 공공구매종합정보망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인천시와 10개 군·구, 시 산하 공사·공단 등이 물품·용역·공사 등 구매에 쓴 7조8천344억원 중 인천 업체로부터 구매한 금액은 3조3천512억원(42.8%)으로 집계됐다. 서울(63.7%), 경기(50.3%) 등 다른 수도권 지자체의 총액 대비 지역업체 구매 비율과 비교해 저조하고,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2위에 머물렀다.

인천시는 지역상품 구매를 늘린 민간기업·단체에 대한 인센티브도 제공하기로 했다. 지역상품을 적극 구매한 인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안정자금 이자 차액을 지원한다. 지난해 말부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3억원의 대출을 보증하는 긴급 경영안정자금 사업을 추진 중인데, 기업이 대출금을 갚을 때 발생하는 이자율의 최대 2%까지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역상품 구매를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인천시는 인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정부기관이 발주하는 공공조달 사업 참여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기업들을 위해 조달청 전문가와 연계한 ‘공공 조달 컨설팅’ 사업을 지원한다. 또 공공 발주 입찰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을 통해 인천 기업의 공공 조달 접근성을 높인다.

이밖에 판매자인 중소기업과 구매자인 공공기관·대기업 간 ‘상생협력 구매 상담회’ 개최, 인천사랑상품권(인천e음) 앱과 G마켓, 11번가와 연계한 온라인 구매 사이트 ‘인천직구’를 활성화하는 등 판로 개척과 마케팅도 확대한다. 또 지역 특산물 판매 경로를 다양화하기 위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자체·공공기관과 도농 상생 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