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동 조치 외 순찰 등에 유용한데

2.5t車 사용기간 넘겨 잦은 결함

區, 인천시에 지원 요청했으나 거절

건조하고 강풍… 각별한 주의 요망

25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 계양산 등산로 초입에 산불주의를 알리는 알림판이 설치되어 있다.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산림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 산불 위기 경보를 ‘주의’ 단계로 상향하는 등 산불 위험이 커지고 있지만 계양산의 경우 노후된 산불 방재 차량으로 인해 계양구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2025.2.25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5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 계양산 등산로 초입에 산불주의를 알리는 알림판이 설치되어 있다.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산림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 산불 위기 경보를 ‘주의’ 단계로 상향하는 등 산불 위험이 커지고 있지만 계양산의 경우 노후된 산불 방재 차량으로 인해 계양구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2025.2.25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건조한 대기와 강한 바람으로 산불 위험이 커지는 시기를 맞아 산림청과 소방본부, 지자체 등 관계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 표 참조

특히 매년 500만여 명의 등산객이 찾아오는 ‘계양산’을 관리하는 계양구는 노후된 산불방재차량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산불 발생 시 신속한 대처를 위해 계양구는 2.5t짜리와 1t짜리 산불방재차량 2대를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2.5t 차량은 내구연한(사용기간)이 6년 이상 초과해 결함이 잦고, 수리 예산이 많이 들고 있다. 1t 차량으로 넓은 면적의 계양산을 모두 관리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특히 산림청이 최근 인천(강화군·옹진군 제외)과 경기 일부, 서울(전역) 등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하는 등 산불 위험도가 높아지면서 계양구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계양산에서는 지난해 4월 산불이 발생해 등산객들이 긴급히 대피하는 등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25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 계양산 등산로 초입에 산불주의를 알리는 알림판이 설치되어 있다.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산림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 산불 위기 경보를 ‘주의’ 단계로 상향하는 등 산불 위험이 커지고 있지만 계양산의 경우 노후된 산불 방재 차량으로 인해 계양구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2025.2.25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5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 계양산 등산로 초입에 산불주의를 알리는 알림판이 설치되어 있다.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산림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 산불 위기 경보를 ‘주의’ 단계로 상향하는 등 산불 위험이 커지고 있지만 계양산의 경우 노후된 산불 방재 차량으로 인해 계양구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2025.2.25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계양구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산불방재차량은 초동 조치뿐만 아니라 산불 인접지(농촌 등) 순찰에도 유용하게 쓰인다”며 “특히 2.5t 차량은 1t 차량에 비해 가격이 두 배가량 비싼데, 예산이 부족해 내구연한이 초과됐는 데도 교체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산불 발생 시 지자체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동 조치는 해당 산을 관리하는 지방자치단체와 소방당국이 맡는다. 산림청이 헬기 등을 이용해 주불을 정리한 후 잔불 정리도 각 기초자치단체에 속한 산불전문예방진화대와 소방당국 등이 담당한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불이 발생하면 인근 주민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복합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어 지자체 역할이 중요하다”며 “산불 발생 시 통합 지휘를 지방자치단체장이 맡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계양구는 지난해 5월과 10월 열린 인천지역 군수·구청장협의회에서 산불방재차량 비용(약 1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인천시에 건의했다. 기초자치단체는 관련 예산이 부족하고, 계양산은 인천 시민을 비롯해 전국에서 방문객이 찾아오는 만큼 광역자치단체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인천시 녹지정책과 관계자는 “현재 국비와 시비를 합쳐 1t 차량 구입비 기준 최대 52%(약 3천만원)를 지원하고 있다”며 “다른 기초자치단체도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자체 예산을 세워 장비를 구입하고 있어 인천시의 추가 지원은 어렵다”고 말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