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공 인천본부, 계획 잠정 보류

현대차 수소하이테크센터 백지화

수천억 비용에 수익성 확보 불투명

市 “관련기관과 협의 방안 찾을것”

인천 남동산업단지. /경인일보DB
인천 남동산업단지. /경인일보DB

인천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각각 추진했던 남동국가산업단지 내 인천인력개발원 부지(4만9천690.6㎡) 개발사업이 최근 잇따라 좌초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는 인천인력개발원 부지를 남동산단 입주 기업들의 연구개발 지원시설과 교육·문화·주거단지 등으로 복합 개발하려던 계획을 최근 잠정 보류했다.

앞서 인천시는 이곳에 현대자동차 수소하이테크센터 유치를 추진했지만 백지화됐다.

대한상공회의소 소속인 인천인력개발원은 1996년 기계·전기·가구 등 제조업 중심 산단에 투입될 전문 기술 인력 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직업교육기관이다. 대한상의는 제조업 인력 수요 감소로 인천인력개발원 교육생이 급감하자 2023년 부지 매각을 결정했다.

산단공 인천본부가 인천인력개발원 개발사업을 잠정 보류한 이유는 수익성 확보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산단공은 해당 부지에 오피스텔, 도심형 생활주택 등을 분양해 얻은 수익으로 연구개발 지원시설 등을 건립하려 했지만 최근 인천인력개발원 인근에 닥터헬기 전용 계류장 설치가 확정되면서 수익시설 건립이 어려워졌다. 수천억원에 달하는 개발 비용을 순수 재정으로 충당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게 산단공 설명이다.

산단공 인천본부는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인천인력개발원 부지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개발계획에는 남동산단 기업을 대상으로 한 상용화 기술 개발, 교육·연구·실증사업, 마케팅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기관 설립을 비롯해 이곳을 문화·주거시설이 어우러진 복합 공간으로 조성하는 내용이 담겼다.

인천인력개발원 부지 활용 방안이 좌초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수소모빌리티 인력 양성, 수소차 정비·충전시설 등이 집적된 현대자동차 수소하이테크센터 건립이 추진됐지만, 주민 수용성과 수익성 확보 어려움 등으로 무산됐다.

인천인력개발원 부지는 향후 산단 생태계 전환을 이끌 거점기지로서 활용도가 높은 만큼, 서둘러 개발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게 남동산단 입주 기업들의 목소리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인력개발원 부지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관련 기관이나 민간 기업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방침”이라며 “남동산단에 필요한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