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연장개통 앞두고 정책포럼

야간 경관조명 등 인프라 개선 제안

윤창철 양주시의회 의장이 토론에 앞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5.2.26 /양주시의회 제공
윤창철 양주시의회 의장이 토론에 앞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5.2.26 /양주시의회 제공

전철 7호선 주변 하천을 자전거길과 산책로로 연결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자는 논의가 양주에서 이뤄져 관심을 끌고 있다.

양주시의회는 전철 7호선 연장 개통을 앞두고 주변 지역 하천의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정책포럼을 최근 개최했다.

양주지역에는 전철 노선 주변으로 시의 주요 하천인 청담천과 광사천이 흐르고 있어 시민들의 관심이 크다. 포럼은 전철을 따라 흐르는 지방하천을 친수공간으로 활용해 지역 연결성을 향상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포럼에서는 교수, 시의원, 시민대표들이 지방하천의 새로운 비전, 정비전략, 안전한 산책로·자전거길 정비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발제자로 나선 최정권 가천대 명예교수는 “청담천을 그린 인프라를 갖춘 생활하천과 시민이 함께하는 다기능 복합생활하천이 결합된 하천으로 조성해야 한다”며 지하철 역사와 도심을 산책로와 자전거길 등으로 연결하는 ‘양주 그린웨이(greenway)’를 제안했다.

정현호 시의원은 “청담천을 여성과 어린이가 안심하고 산책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하고 야간 경관조명과 CCTV 설치 등으로 생활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동달근 시 교통안전국장은 “중랑천과 청담천 등 동부생활권을 연결하는 자전거도로망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진봉철 시민대표는 “청담천 정비 시 자전거와 산책로를 확실히 분리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공유자전거 시스템과 자전거 주차장도 설치해야 한다”고 했고, 고민수 시민대표는 “하천 간 자전거길의 연결성과 안정성이 강화되고 공원과 도시숲을 조성해 주민간 교류와 소통이 촉진되는 방향으로 하천정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창철 시의장은 “7호선 연장 개통이 이동 편의성 향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 간 연결성을 높이고 생활권을 확장하며 시민 삶의 질을 개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봉산∼옥정 광역철도(전철 7호선 연장)는 총 15.11㎞ 구간에 3개 정거장이 들어선다. 양주 구간인 3공구는 2020년 12월 착공해 절반가량 공사가 진행, 내년 완공 뒤 오는 2027년 개통이 목표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