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리병의 하루’ ‘하이브리드의 봄’ 등 신작 선보여
3월 22일까지 정부세종청사체육관 미술전시관서

“누구나 한 번쯤은 짙은 향수(nostalgia)에 잠겨본 적이 있을 겁니다. 하이브리드 회화 앞에 서있는 시간만큼은 향수병(Homesickness)에 취해보기를 권합니다.”
‘노스탤지어와 하이브리드 회화(Hybrid Painting)’를 주제로 열다섯 번째 개인전을 연 조영순 작가가 제안하는 작품 감상법이다.
오는 3월 22일까지 정부세종청사체육관 미술전시관에서 열리는 이번 기획초대전은 ‘하이브리드의 봄’, ‘호리병의 하루’ 등 신작 20점을 포함해 총 3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세계의 기초는 혼성성이다. 추상과 구상을 매개로 개인의 내면적인 감정을 배경으로, 과거 유년 시절에서 비롯되는 ‘손 이미지’가 그려진다. 손이 등장함으로써 추상과 구상 두 세계가 이항대립적인 쌍을 이루게 된다. 하이브리드 회화는 추상 배경에 구상적인 손 이미지와 이질적인 기호들이 뒤섞이면서 하나의 새로운 결합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조 작가에게 추억은 하이브리드 회화의 원천이다. 오디 물든 손, 봉숭아 물들인 손, 화이트 클로버 등 유년 시절 경험해 보았던 기억들이 화폭 안에 박제되어 있다.
신작 ‘호리병의 하루’는 3월이면 노오란 개나리가 고개를 내밀듯이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아냈다. 또 ‘하이브리드의 봄’은 작은 버들강아지를 작품 속에 투영하면서 봄이 오는 소리를 들려주는 듯하다.
단국대학교 일반대학원 서양화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한 조 작가는 조영순Gallery를 운영을 하고 있다. 수원문화도시포럼 이사, 대한민국아카데미 미술협회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