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이웃 없나 구석구석 살펴… ‘복지 그늘’ 없어야죠”

 

쉼없이 봉사 펼친 위원들 열정 감탄

역량강화·교육 힘써 활동전략 모색

정책 고민도… 자립청년 문제 관심

백경숙 안양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그늘진 곳 없이 모두가 행복을 누리는 복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2.25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백경숙 안양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그늘진 곳 없이 모두가 행복을 누리는 복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2.25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소외되거나 그늘진 곳 없이 누구나 고르게 행복을 누리도록 하는 복지가 가장 좋은 복지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하려면 우리 지역에 복지 사각지대나 위기가구가 없는지 구석구석 살펴야 하는데, 그 역할을 하는 중심이 바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입니다.”

백경숙(66) 안양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 대표(이하 위원장)는 ‘고른 복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복지가 확대되면서 많은 복지정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우리사회 구석구석에 여전히 남아있는 복지 소외 이웃들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안양시에 2천여 명의 공직자들이 있지만 모두 맡은 역할이 있다보니 사각지대가 없는지 구석구석 살피기가 어렵다”며 “이제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민과 관이 힘을 모아 더 세밀하게 살피고, 더 좋은 정책을 고민하고, 정책이 잘 실현되는지도 평가해 복지사회 완성에 더 빨리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백 위원장은 올해로 4년째 협의체 위원장을 맡고 있다. 2019년 안양2동에서 협의체 활동을 시작했고, 2022년부터 위원장을 맡아 협의체를 이끌어 왔다. 지금도 안양2동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31개 동 487명의 위원들이 활동하는 동 협의체를 이끌고 있다.

그는 “협의체 활동을 하면서 각 동에서 활동하는 우리 위원들의 열정에 늘 감탄하고 감사해 왔다. 지원이 필요한 이웃이 없는지 늘 살펴보면서 밑반찬 지원, 명절 제수용품 지원, 사회복귀 지원, 주거환경 개선, 난방용품 지원, 이불빨래 봉사, 나들이 지원 등 다양한 활동들을 쉼 없이 펼치고 있다”며 “지역을 행복하고 따뜻하게 하는 정말 소중한 역할”이라고 했다.

백 위원장은 이런 협의체 위원들의 열정이 더 좋은 성과로 연결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 지난해에는 동 협의체 위원들을 위한 역량강화교육과 복지학교 교육을 진행해 효과적인 사각지대 발굴 방법을 공유하고 새로운 복지 패러다임에 맞는 활동전략을 모색하기도 했다. 올해도 이 같은 다양한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는 한편, 위기이웃 발굴을 강화하기 위한 ‘우리이웃찾기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백 위원장은 다양한 복지 영역 중에서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사람 뿐 아니라 정책에서도 빈틈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는 특히, 복지시설에서 나와 자립하는 단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립준비청년’ 문제에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다.

4년까지만 위원장을 연임할 수 있도록 한 규정에 따라 내년부터는 ‘고문’으로 활동하게 될 백 위원장은 “앞으로 협의회에 활기 넘치는 젊은 위원들이 많이 참여해 새로운 시각으로 좋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