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장서 깜짝 생일축하… 김연경 ‘은퇴투어’ 매진 또 매진

“많은 팬들에 감사… 잊지 못할 하루”

삼일절 경기 티켓 3분만에 모두 팔려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김연경이 서브를 넣고 있다. 2025.2.25 /KOVO 제공

‘배구 여제’ 김연경(37)의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김연경이 경기장에서 선보이는 ‘라스트 댄스’에 팬들의 관심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인천 흥국생명의 간판 김연경은 생일(2월 26일) 전날인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2024~202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화성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는 데 앞장섰다. 김연경은 팀 내 공동 최다인 20점(공격 성공률 53.12%)을 올렸다. 경기 초반 서브 득점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승부처에서는 공수에서 팀에 안정감을 더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의 활약상을 눈에 담기 위해 흥국생명의 홈구장인 삼산월드체육관에는 올 시즌 최다인 6천67명의 관중이 몰렸다.

배구팬들은 경기 후 김연경을 위한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깜짝 생일 축하를 받은 김연경은 손을 흔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경기 후 김연경은 “이처럼 많은 팬이 생일 축하를 해준 건 처음”이라며 “팬들이 끝까지 남아 생일 노래를 불러줬는데,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어떻게든 빨리 우승을 확정하고 싶다”는 김연경은 생일날 계획에 대해서는 “특별한 계획은 없고, 휴식일이라 지인들과 저녁 식사 정도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연경과 흥국생명의 다음 경기는 오는 3월 1일 오후 2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이 경기 입장권은 지난 24일 발매 개시 3분 만에 3천300석이 모두 팔려나갔다. 김연경이 지난 16일 은퇴 투어를 시작한 이후 3월 1일 대전 정관장전까지 4경기 연속 매진 행진이다. 김연경의 정규시즌 ‘라스트 댄스’는 3월 6일 수원 현대건설전(인천 삼산월드체육관), 11일 광주 페퍼저축은행전(광주 페퍼스타디움), 15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전(인천 삼산월드체육관), 20일 서울 GS칼텍스전(서울 장충체육관)으로 이어진다.

/김영준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