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이 역대 가장 많은 잔여 경기를 두고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흥국생명은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2위 대전 정관장이 7위 서울 GS칼텍스전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면서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2022~2023시즌 이후 2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흥국생명은 2018~2019시즌 이후 6년 만에 통합 우승을 노린다.
역대 프로배구 여자부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남겨두고 1위를 확정한 건 2007~2008시즌 흥국생명과 2010~2011시즌 수원 현대건설로 각각 4경기씩을 남겨놓고 축포를 터뜨린 바 있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승점 76(26승5패)을 기록 중이며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정관장은 승점 58(21승10패)로, 남은 5경기에서 쌓을 수 있는 최대 승점인 15점을 기록하더라도 순위를 뒤집을 수 없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개막 후 14연승을 내달리는 등 1위를 질주하다 외국인 선수 투트쿠의 부상 이탈로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일시 교체 외국인 선수로 마테이코를 영입해 급한 불을 끈 뒤 경쟁 팀들의 부상 변수를 틈타 다시 독주 체제를 갖췄다. 투트쿠가 복귀한 뒤엔 김연경, 정윤주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가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의 은퇴 선언도 흥국생명 선수들의 통합 우승 의지를 더욱 다지게 하는 요인이다.
2위 팀의 패배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흥국생명에 대한 시상식은 3월 1일 오후 2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정관장과 원정 경기 때 열린다. 흥국생명은 3월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홈경기가 예정돼 있지만, 한국배구연맹(KOVO)의 관행에 따라 ‘다음 경기’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정규리그 1위 시상식 때 조원태 KOVO 총재가 직접 우승 트로피와 1억원이 새겨진 폼보드를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예정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