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 강한 반대
주민·기업들과 공개적으로 해법 논의
다음달부터 TF 본격화… 해결 여부 주목
과천시가 일부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힌 과천 지식정보타운(이히 지정타) 버스 전용 공영주차장 조성 문제(1월7일자 10면 보도) 해결을 위해 주민과 기업들이 폭넓게 참여하는 협의체 형태의 태스크포스(TF) 구성에 나선다.
해당 문제를 지정타 전체 구성원들과 공개적으로 논의해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으로, 그동안 추진했던 자원정화센터 인근 부지는 물론 대체 가능한 부지들까지도 원점에서 검토해 최종 부지를 선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난항에 빠진 버스 주차장 문제가 해법을 찾아낼 지 관심이 모아진다.
27일 과천시에 따르면 시가 지난 19일 지정타 6단지에서 개최한 ‘지정타 버스 전용 공영주차장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시가 자원정화센터 인근 부지에 대해 버스 주차장 지하화 및 상부 공원화, 운행 안전성·효율성 확보 등 대책을 내놓았지만 인근 단지 주민들은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해법 찾기에 나선 시는 그동안 일부 논의됐던 ‘주민참여 TF’ 카드를 본격 꺼내들었다.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지만 주민들간의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지정타 전체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해 공개적으로 검토하고 해법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TF에는 지정타 각 단지 입주자대표회의와 기업협의회는 물론 다양한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주민단체와 기업을 폭넓게 참여시킬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TF 참여 대상을 구성하고 있으며 다음달 중순께쯤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주차장 부지는 지정타 인근에서 가능한 후보지를 최대한 찾아내 원점에서부터 논의해 결정하고, 부지가 결정되면 버스 노선 및 운행과 관련된 문제들까지 TF에서 공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정타 버스 주차장 조성사업은 공동주택과 기업의 입주가 이어져 지정타 노선의 버스 이용자가 급증함에 따라 시·종점 인근에 버스 주차장을 조성, 운행 효율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 관계자는 “지정타를 운행하는 7번 버스 이용자가 2023년 연인원 23만여 명에서 지난해 33만여 명으로 급증하는 등 각 노선의 이용자가 급증하고, 이에 따라 주민과 기업들의 버스 증차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해당 노선에 대해 그동안 증차를 계속해 왔으나 증차에도 한계가 있어 운행 효율화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과천/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