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빙상장 유치’ 힘주는 경기도체육회
선정기간 연장·문체부장관 발언에 유감
“매일 원정훈련 불편” 항의방문 건의도

‘국제스케이트장은 당연히 경기도에 유치돼야 한다’.
정부가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대체지 선정에 대해 제동(2024년 10월8일자 16면 보도)을 건 가운데, 경기도체육회와 대의원들이 경기도에 국제스케이트장이 유치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도체육회는 27일 오전 화성 푸르미르 호텔 토파즈홀에서 대의원총회를 열고 2024년도 사업결과 및 세입·세출 결산안, 임원(감사) 선임안,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 선임안 등을 의결했다.
이날 대의원총회에는 이원성 도체육회장을 비롯해 76명의 대의원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지난 18~21일 열린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출전 결과를 보고한 뒤 국제스케이트장이 경기도에 당연히 유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내에서 동두천시, 양주시, 김포시가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각 시·군에서 굉장히 많은 홍보와 열정을 보여주셨지만 정부와 대한체육회는 선정 기간을 연장해 안타깝다”며 “스케이트 선수들이 경기도와 서울에 포진돼 있는데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강릉에 있는 스케이트장을 쓰는 게 어떠냐는 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와 서울에 있는 선수들이 강릉까지 가서 어떻게 훈련을 하고 오겠나. 경기도와 가장 가까운 곳으로 국제스케이트장이 건립돼야 한다”며 “60명의 경기도 국회의원에게 직접 찾아가 문제를 제기하고 의원들에게 협조를 구할 것이다. 대의원분들도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8월 이사회를 열고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 시설 용지 공모 연기’ 안건을 서면으로 의결했다. 유치전에는 양주시·동두천시·김포시와 인천시 서구 등 7개 지자체가 참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고 2천억원이 들어가는 결정을 국가대표 훈련장이라는 이유로 체육회가 결정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며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답하는 등 멈춰있는 상황이다.
임재근 양주시체육회장은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에 경기도와 강원도의 7개 시·군이 유치 신청을 했는데 문체부 장관은 10개 시·군으로 알고 있다. 체육을 총괄하는 정부의 수장인데 사업 내용을 정확히 알고 있지 않은 것 같다”며 “장관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도체육회에서 항의 발표나 방문하는 것을 건의한다”고 말했다.
추철호 동두천시체육회장은 “동계 종목의 70% 이상의 선수들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선수들이 매일 또는 주 5회 훈련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매일 강릉을 방문할 수 있나”라며 “선수들이 가장 훈련하기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도체육회와 대한체육회에서 해야 할 일이다. 대의원들이나 시·군 체육회장들이 단체 서명을 통해 뜻을 모아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건의했다.
한편 앞서 지난 24일 도체육회 11차 이사회에서 통과한 경기도종목단체 등급 심의안도 대의원총회에서 의결됐다. 이로써 회원종목단체 중 유일한 관리단체였던 도족구협회가 정회원 단체 권리를 회복했다. 도체스연맹은 시·군 종목단체 5개 보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제명됐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